한국철도기술연구원, 국제 철도차량·수송기술 박람회 ‘InnoTrans 2026’에 참가
철도 현장의 안전성과 유지보수 효율성을 높이고 친환경 철도 구현에 기여
박재희 수석기자
2026-09-28

▲ InnoTrans 2026 철도연 부스에 방문한 관람객에게 강동훈 철도연 수석연구원이 차열직물 설치·회수 기술을 설명하고 있다 [출처=한국철도기술연구원]


한국철도기술연구원(원장 사공명)에 따르면 2026년 9월22일부터 25일까지 독일 베를린에서 개최된 국제 철도차량·수송기술 박람회 ‘InnoTrans 2026’에 참가했다.

철도 현장의 안전성과 유지보수 효율성을 높이고 친환경 철도 구현에 기여하는 K-철도기술을 세계 철도시장에 알렸다.

InnoTrans는 2년마다 독일 베를린에서 개최되는 철도박람회이다. 철도차량과 철도 인프라, 대중교통, 철도건설 및 터널, 안전 등 철도·교통 분야의 최신 기술과 제품을 선보이는 세계 최대 규모의 국제 박람회이다.

철도연은 이번 박람회에서 레일 검측·유지보수, 철도 안전, 신호·운영, 기후 대응, 친환경·자원순환 등 글로벌 철도산업 현안 해결 기술을 중심으로 전시했다.

특히 자동화·지능화를 통한 철도 유지보수 기술이 눈길을 끌었다. ‘듀얼-헤드 레일 표면 조도 자동화 측정시스템’은 자동주행 모바일 시스템을 활용해 레일 표면의 조도와 파상마모를 자동으로 측정하는 기술이다.

‘​레일 이미지 기반 파상마모 검측 기술’은 차량에 탑재된 장치로 운행 중 레일 이미지를 분석해 파상마모를 진단하는 기술이다. 파상마모는 레일 표면이 물결 모양으로 마모되는 현상을 말한다.

철도 작업자의 안전을 높이는 ‘열차검지 작업자 방호 로봇’​도 소개했다. 레일을 따라 이동하며 열차의 진입을 감지하고 소리와 빛으로 작업자에게 경고하는 기술로, 철도 유지보수 작업의 안전성을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을 받았다.

이와 함께 ‘강체전차선로(R-bar) 자동세척시스템’, ‘전자연동장치 원격 표시제어 단말기’ 등 전차선과 신호설비의 유지보수를 자동화하고 효율성을 높이는 기술도 선보였다.

강체전차선로는 일반 철도처럼 전선을 공중에 늘어뜨리는 대신, 지하철이나 터널 등 좁은 공간에서 단단한 금속 바(Bar) 형태의 강체에 전차선을 고정하여 전력을 공급하는 방식이다.

철도연은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철도기술도 소개했다. ‘철도 선로 온도 저감을 위한 차열직물과 설치·회수 기술’​은 태양빛을 반사하는 다층 구조의 직물을 레일에 설치해 여름철 선로 온도를 낮추는 기술이다.

이 기술은 현장 실증을 통해 최대 11℃의 온도 저감 효과를 확인했다. 차열직물의 설치·철거 작업도 자동화할 수 있다. 겨울철 선로전환기의 결빙을 방지하는 ‘선로전환기 안티아이싱 시스템’​도 함께 전시했다.

철도연은 친환경·자원순환 기술을 통해 철도산업의 탄소중립을 위한 기술개발 성과도 알렸다. 산업부산물을 활용해 친환경성과 내구성을 높인 ‘친환경 PSC침목’, 폐목침목을 재생가능 연료로 활용하는 ‘폐목침목 재활용 마이크로웨이브 열분해 기술’, ‘폐콘크리트침목의 해체·파쇄 및 자원 회수를 위한 기술’ 등을 소개했다.

관람객들은 철도연의 친환경 및 기후위기를 대응하는 기술에 관심이 많았다. 특히 폭염 레일온도 저감을 위한 차열직물 기술, 극한 기후 콘크리트 양생기술. 터널 및 전차선 세척기술 등에 대한 문의, 상담이 이어졌다.

박람회 기간에는 세계 각국의 철도기관 및 기업 관계자들과 철도기술의 최신 동향과 시장의 요구사항을 공유하고, 공동 연구개발과 기술협력, 해외 실증 및 사업화 가능성을 논의​했다.

철도연은 이 기간 중 독일철도교통연구센터(DZSF), 이탈리아 Mermec, 베트남 철도 ICT 기업 FPT, 국제철도연맹(UIC), 중국철도과학연구원(CARS), 미국 ENSCO, 말레이시아 SMH Rail, 일본철도종합기술연구소(RTRI), 인도 Patil 및 Apantech 등 글로벌 철도 관련 기관 기술협력과 공동연구 등의 협력을 논의했다.

이를 통해 철도연은 한국 철도기술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국제 공동연구와 기술협력, 해외 실증 및 사업화로 이어질 수 있는 협력 기반을 넓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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