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도기술연구원, ‘차량 탑재형 접이식 지게차’의 시연회 개최
기존 군수품 수송 및 적재·하역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효율성과 인력 의존 문제 해결을 목표로 추진
박재희 기자
2025-08-04

▲ 2025 국제물류산업대전에서 전시된 ‘차량탑재형 접이식 지게차’ [출처=한국철도기술연구원]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이하 철도연, 원장 사공명)에 따르면 2025년 8월1일(금) 육군 군수사령부 제3보급단에서 상하역 작업의 효율성과 기동성을 높일 수 있는 ‘차량 탑재형 접이식 지게차’의 시연회를 개최했다.

차량에 탑재된 접이식 지게차가 실제 군수품을 적재 및 하역하는 과정을 통해 기술력을 선보였다. 이번 시연회는 기존 군수품 수송 및 적재·하역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효율성과 인력 의존 문제 해결을 목표로 추진됐다.

철도연은 군용 파렛트를 활용한 실제 작업 환경에서 차량 탑재형 접이식 지게차의 전개, 상하차, 수납 과정을 현장감 있게 시연하며 국방 분야 활용 가능성을 구체적으로 입증했다.

시연은 지게차가 준비된 화물을 상하차한 뒤 지게차를 다시 접어 트럭의 장비 탑재함에 안전하게 수납하는 것으로 진행됐다.

철도연과 육군 군수사령부는 앞으로 접이식 지게차와 전용 윙바디 트럭을 대상으로 지속적인 시범운영을 실시할 예정이다.


▲ ‘차량탑재형 접이식 지게차’ 육군군수사령부 제3보급단 시연회 현장설명 모습 [출처=한국철도기술연구원]


차량 탑재형 접이식 지게차는 2021년부터 국토교통부 융복합물류사업으로 추진 중인 ‘배송기사 노동부하 저감 저상형 적재함 및 하역장비 개발’ 과제의 일환으로 배송기사 노동부하 저감 및 작업환경 개선을 목표로 개발됐다.

이 지게차는 지게차 접근이 어려워 인력에 의존하는 물류 현장에서 손쉽게 지게차를 활용할 수 있도록 대형트럭 하부에 접어서 탑재해 이동할 수 있는 상하역 장비로 설계됐다.

이 지게차는 대형트럭 후축 하부 공간에 탑재할 수 있도록 접었을 때의 높이를 650밀리미터(㎜)이하로 소형화했다. 비포장 및 험지 환경에서도 원활히 작동할 수 있도록 무한궤도형 바퀴를 적용해 기동성을 극대화했다.

또한 무선 원격 조작 기능을 탑재해 작업자의 운전 미숙이나 인력 투입에 따른 위험을 크게 줄였다. 지게차의 최대 작업 가능 무게는 약 1톤(t) 가량으로 반복적인 상하역 작업 부담을 줄이고 향후 물류 현장 인력 의존도를 효과적으로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차량탑재형 접이식 지게차’ 육군군수사령부 제3보급단 시연회 진행 모습 [출처=한국철도기술연구원]


과학기술분야 정부출연연구기관의 육성·지원을 총괄하는 국가과학기술연구회(이하 NST, 이사장 김영식)에서도 최근 과학기술과 국방기술의 융합을 통해 국가안보와 기술경쟁력을 동시에 강화하기 위한 협력 조성에 힘쓰고 있다.

연구책임자인 이석 철도연 책임연구원은 “접이식 지게차의 실증 사업을 통해 얻은 데이터를 바탕으로 완성도 높은 장비로 발전시켜 일선 부대의 상하역 작업에 투입되는 병력을 최소화하고 위험성을 감소시켜 군수 물류 효율화에 기여할 것이다”며 “특히 전방부대 및 재난지역 등 다양한 환경에서도 독립적이고 효율적인 상하역 작업이 가능한 물류체계 구축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사공명 철도연 원장은 “철도연의 첨단 물류 기술이 민간 물류산업 뿐만 아니라 국방분야 군수 물류에도 기여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물류 현장의 요구를 적극적으로 수렴하고 국방 수송에서도 실용적이고 혁신적인 기술이 활용될 수 있도록 수요지향 연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 ‘차량탑재형 접이식 지게차’가 작게 접힌 후 트럭 하부에 탑재되는 모습 [출처=한국철도기술연구원]


※ 관련 연구과제
- 과제명: 배송기사 노동부하 저감 저상형 적재함 및 하역장비 개발
- 연구기간: 2021. 04 ~ 2026. 12(총 5년 9개월)
- 발주기관: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
- 연구책임자: 이석 책임연구원(철도연 첨단물류시스템연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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