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연, 국내 대중교통 운영 기술 해외 실증 착수
‘교통카드데이터’를 활용해 대중교통 노선개편, 환승정책, 운영계획 수립 등
▲ 오스트레일리아(호주) 브리즈번 정류장의 일별 승객수 시각화(TRIPS 인터네셔널 주요 화면) [출처=한국철도기술연구원]
한국철도기술연구원(원장 사공명, 이하 철도연)에 따르면 개발한 교통카드데이터 기반 대중교통분석시스템(이하 TRIPS)이 해외 실증사업에 착수했다.
이는 국내에서 운영 중인 빅데이터 기반 대중교통 운영 기술의 해외 진출이 시범적으로 추진되는 첫 사례다. TRIPS은 'Travel Record based Integrated Public transport operation System'의 약어다.
철도연이 개발한 TRIPS는 교통분야 빅데이터인 ‘교통카드데이터’를 활용해 대중교통 노선개편, 환승정책, 운영계획 수립 등 정부와 지자체의 대중교통 현안을 과학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기술이다.
5년의 연구(’12년~’16년)를 통해 개발한 TRIPS 1.0은 청주시, 세종시, 원주시에 도입됐다. 이후 TRIPS 2.0은 교통카드데이터 표준 모듈 개발을 통해 전국 교통카드데이터에 대응 가능하도록 2019년에 업그레이드해 울산광역시, 대전광역시에 도입했다.
철도연은 2026년까지 TRIPS 3.0 완성을 목표로 개발 중이다. 차량 시뮬레이션 기술을 활용해 세계 최초로 차량별 스케줄 변화까지 반영하고 1분 단위로 수요를 정밀하게 분석할 수 있도록 설계되고 있다.
▲ 오스트레일리아(호주) 브리즈번 철도 네트워크 입력(TRIPS 인터네셔널 주요 화면) [출처=한국철도기술연구원]
철도연은 국내 상용화 성공을 통해 기술력이 입증된 TRIPS의 해외 시장 적용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해 오스트레일리아(호주) 퀸즐랜드대(김지원 교수) 및 싱가포르 국립대(Prateek Bansal 교수) 연구팀에 TRIPS 국제화 버전인 ‘TRIPS 인터네셔널’을 제공했다. ‘TRIPS 인터네셔널’은 호주판과 싱가포르판으로 각각 제작되었으며 이를 활용한 현지 실증시험을 의뢰했다.
TRIPS 인터네셔널은 이번 해외 실증시험을 위해 개발돼 모든 메뉴 및 기능의 영문화뿐만 아니라 해당 국가의 좌표계, 행정지도, 교통카드데이터 특성을 반영할 수 있도록 맞춤형(국가별 에디션)으로 제작됐다.
TRIPS 인터네셔널 해외 실증은 2025년 12월까지 진행되며 철도연은 실증 결과를 바탕으로 TRIPS의 기술성과 활용도를 강화해 TRIPS 시스템의 해외 상용화 가능성을 한층 높일 계획이다.
개발 기술은 국가과학기술연구회(이하 NST, 이사장 김영식) 산하 철도연의 기본연구사업을 통해 개발됐다.
※ 관련 연구과제
- 과제명 : TRIPS 해외 진출 기반 구축을 위한 국제협력 연구(철도연 기본사업)
(연구기간: 2024. 01. 01. ~ 2026. 12. 31.)
- 연구책임자 : 김경태 철도연 책임연구원
▲ 오스트레일리아(호주) 브리즈번 행정구역별 버스정류장 밀도 시각화(TRIPS 인터네셔널 주요 화면) [출처=한국철도기술연구원]
▲ 오스트레일리아(호주) 브리즈번 버스 노선의 승객 혼잡도 시각화(TRIPS 인터네셔널 주요 화면) [출처=한국철도기술연구원]
김경태 철도연 책임연구원은 “국내에서 검증된 교통카드데이터 활용프로그램을 해외 데이터에도 적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업그레이드했다. 이번 실증사업을 통해 철도연의 대중교통 운영 기술을 해외에서도 인정받겠다”고 전했다.
사공명 철도연 원장은 “이번 실증사업은 철도연이 대중교통 빅데이터 연구개발 투자를 통해 다져온 원천기술에서 나온 성과물이다”며 “개발한 원천기술의 해외 적용성 검증에 그치지 않고 궁극적으로 철도연 개발 기술의 해외 상용화까지 성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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