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상장기업 ESG 평가] 52. GC녹십자... 사외이사는 늘어났지만 여성이사는 줄어들어 개선 시급해
2024년 부채총계 1조8183억 원으로 부채율 98.17% 높은 수준... ESG 위원회조차 구성하지 않아 실천 의지 미약하다고 평가
민서연 주임기자
2025-07-21
1967년 설립한 GC는 바이오 제약기업으로 경영 미션&비전은 ‘인류의 건강한 삶에 이바지하는 것이 우리의 사명이며, 건강산업의 글로벌 리더가 되는 것이 우리의 이상이다.’라고 밝혔다.

경영 핵심가치인 △Challenge & Innovation 창의도전 △Care & Compassion 봉사배려 △Transparency & Integrity 정도투명 △Respect & Dedication 인간존중을 바탕으로 지속가능경영을 위한 중장기 목표를 선정했다.

GC녹십자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현황을 진단하기 위해 홈페이지, 국가정보전략연구소(국정연) 데이터베이스(DB), 국정감사·감사원·사법기관 자료, 각종 제보 등을 참조했다.

글로벌 스탠다드를 지향하며 개발된 ‘팔기(八旗)생태계(8-Flag Ecosystem)’ 모델을 적용해 GC녹십자의 ESG 경영 현황을 진단해봤다. 


▲ GC녹십자의 ‘팔기(八旗)생태계(8-Flag Ecosystem)’ 모델 평가 결과 [출처=iNIS]
 

◇ ESG 경영 비전 및 전략 방향 수립... 2024년 부채총계 1조8183억 원으로 부채율 98.17% 높은 수준

ESG 경영전략은 ‘GC녹십자는 더 나은 내일을 위한 지속가능경영을 실천합니다’로 밝혔다. 각 경영 부문의 전략은 △Environmental 환경경영을 통해 개인, 사회, 지구의 건강을 지킵니다 △Social 고객, 임직원, 지역사회를 위한 사회적 책임을 우선합니다 △Governance 주주 및 이해관계자의 권익보호에 최선을 다합니다 등이다. ESG 경영 헌장은 부재했다.

ESG 경영 비전은 ‘GC녹십자의 정신에 기반한 이해관계자를 위한 지속가능경영 실천’으로 정했다. ESG 경영 전략 방향은 각각 △S 신약 개발 등 Total Healthcare Solution 제공을 통한 이해관계자 헬스케어 접근성 확대 △ESG 의약품 안전, 고객 안전을 위한 제품품질 관리 감독 강화 및 공급망 ESG 리스크 사전 예방 △G 윤리경영을 통한 경영 리스크 관리 △E 환경경영체계 구축 및 Net Zero 대응으로 설정했다.

GC그룹은 이사회 중심 경영을 실천하며 각 계열사는 독립적으로 이사회를 운영한다. ESG 경영 고도화를 목적으로 이사회를 중심으로 ESG 경영 실행 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GC 그룹의 모든 계열사는 그룹 대표회의를 통해 ESG 경영 철학과 정책을 공유하고 그룹 차원의 ESG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고 밝혔다.

GC녹십자의 2024년 이사회 구성원 수는 총 7명으로 사내이사 3명, 사외이사 4명으로 구성됐다. 2024년 사외이사(비상임) 비율은 57%로 2022년 25%와 비교해 상승했다. 2024년 여성 이사 수는 1명으로 조사됐다. 2024년 여성 이사 비율은 14%로 2022년 25%와 비교해 하락했다.

지주회사인 GC의 2024년 자본총계는 1조8521억 원으로 2022년 1조9670억 원과 비교해 5.84% 축소됐다. 2024년 부채총계는 1조8183억 원으로 2022년 1조6250억 원과 대비해 11.90% 증가했다. 2024년 부채율은 98.17%로 2022년 82.61%와 비교해 상승했다.

2024년 영업수익은 2조2048억 원으로 2022년 2조795억 원과 대비해 6.03% 증가했다. 2024년 당기순이익(손실)은 -110억9000만 원으로 2022년 588억9700만 원 이익과 비교해 적자로 전환됐다.

2024년 당기순손실을 기준으로 부채 상환은 불가능하다. 매출액은 소폭 하락했지만 당기순이익은 적자로 전환돼 경영 전반에 걸친 원인분석과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 2024년 비정규직 비율 12.2%로 2022년 8.6% 대비 증가... 2022년부터 지속가능경영 보고서 발간

GC녹십자의 총 임직원 수는 △2022년 2307명 △2023년 2277명 △2024년 2362명으로 감소 후 증가했다. 미등기 임원을 포함한 직원 수는 △2022년 2302명 △2023년 2272명 △2024년 2355명으로 집계됐다.

2024년 여성 직원 수는 631명, 남성 직원 수는 1724명으로 집계됐다. 2024년 정규직 직원 수는 2067명, 비정규직 수는 288명으로 조사됐다. 2024년 비정규직 비율은 12.2%로 2022년 8.6%와 대비해 상승했다.

2024년 임직원 1인당 평균 임금은 7300만 원으로 2022년 6900만 원과 비교해 5.80% 인상했다. 2024년 여성 직원의 평균 임금은 6700만 원으로 남성 직원의 7500만 원의 89.33%다.

2022년 여성 직원의 평균 임금은 6100만 원으로 남성 직원의 7200만 원의 84.72%이다. 2024년 직군별 평균 임금은 △영업/관리직 8600만원 △연구직 8000만원 △생산직 5900만원으로 집계됐다.

협력사 구매비용은 △2022년 6856억 원 △2023년 8028억 원 △2024년 9052억 원으로 증가세를 기록했다. 협력회사에 아웃소싱하는 업무가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육아휴직 사용 임직원 수는 △2022년 63명 △2023년 52명 △2024년 53명으로 감소 후 근소하게 증가했다. 육아휴직 사용 남자 임직원 수는 △2022년 14명 △2023년 20명 △2024년 19명으로 증가 후 감소했다.

육아휴직 사용 후 여성 직원의 총 복귀율은 △2022년 100% △2023년 88.6% △2024년 86.2%로 집계됐다. 육아휴직 사용 후 남성 직원의 총 복귀율은 △2022년 77.8% △2023년 85.0% △2024년 77.3%로 조사됐다.

임직원 교육훈련비는 △2022년 27억 원 △2023년 27억 원 △2024년 21억 원으로 증가 후 감소했다. 임직원 복리후생비는 △2022년 332억 원 △2023년 320억 원 △2024년 368억 원으로 감소 후 증가했다.

GC 그룹은 사회공헌 활동 목표인 ‘Good Companion’의 설정 하에 사회공헌 중점영역 3가지를 △Start Together △Share Together △Support Together로 구분했다. 지역상생 기반의 활동 방향성을 구체화해 퍼네이션(Fun+Donation) 기조의 사회공헌 활동을 기획했다고 밝혔다.

GC그룹은 2025년 총 30억 원 이상의 기부금 조성을 목표로 정했다. GC녹십자의 지역사회 기부금은 △2022년 55억 원 △2023년 26억 원 △2024년 59억 원으로 감소 후 증가했다.

참여형 사회공헌 활동에는 임직원 1000명 이상이 참여하는 것을 목표로 정했다. 활동으로는 △아름다운 동행 △환경보호 리액션 △GC 플로깅 △벽화봉사 GREAM DREAM 등을 운영한다. 세상에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할 방침이다.

2022년부터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해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지속가능경영 보고서 공시 영역은 △헬스케어 접근성 확대 △고객 안전 및 품질 책임 △윤리 및 준법 △환경적 책임으로 밝혔다. ESG 경영 성과와 계획을 포함한 지속 가능 활동을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에게 투명하게 공유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GC녹십자는 사외이사의 사업 이해도 증진을 위해 다양한 주제의 세미나 교육을 시행하고 역할 수행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전문성 역량 강화를 지원하고 있다. 세미나 교육의 주제로는 △사업현황 △ESG 정보공시 규제 △사업 관련 주요 리스크 △신사업 등으로 밝혔다. 

◇ 2050년까지 탄소중립 실현 목표... 2024년 총 폐기물 재활용률 55.3%로 감소세

ESG 환경 부문 전략은 ‘환경경영을 통해 개인, 사회, 지구의 건강을 지킵니다.’로 밝혔다. 각 사업장 별로 온실가스 저감 노력을 지속하여 2050년까지 탄소 중립(Net Zero)을 실현하는 것을 최종 목표로 정했다.

파리협정에 따른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NDCs)와 과학기반 감축 목표 이니셔티브(SBTi)의 가이드라인을 바탕으로 온실가스 배출량을 분석했다. 분석을 기반으로 2030년까지 2021년 대비 사업장 이산화탄소 순배출량을 42% 감축하는 것을 중간 목표로 수립했다.

온실가스 감축 활동으로는 공정 효율화와 재생에너지 사용 등을 계획했다. 온실가스 배출은 3자 검증기관의 검증을 통해 데이터를 관리하며 분기별 배출량 모니터링을 진행하고 있다.

GC녹십자의 온실가스 배출량 관리 대상은 △본사 R&D센터 △오창공장 △화순공장 △음성공장 △영업사업장 및 창고 등 녹십자 조직 경계 내에 있는 모든 사업장이다. 모든 사업장의 직접, 간접 및 기타 온실가스 배출량을 관리한다고 밝혔다.

GC녹십자의 총 온실가스 배출량(Scope 1+2 기준)은 △2022년 6만6854tCO2eq △2023년 6만4804tCO2eq △2024년 6만4760tCO2eq으로 근소하게 감소세를 보였다.

본사/R&D센터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온실가스 명세서상 통합보고 형태로 공시됐다. 사업장 단위 절사로 2024년 온실가스 총배출량과 사업장 배출량 합계는 차이가 있다고 밝혔다.

온실가스 Scope 3 총 배출량은 △2022년 18만499tCO2eq △2023년 19만7608tCO2eq △2024년 18만4934tCO2eq으로 증가 후 감소했다.

폐기물 발생량은 △2022년 3344톤(Ton) △2023년 2987t △2024년 2967t로 감소세를 보였다. 폐기물은 △일반폐기물 △지정폐기물 △의료폐기물로 구분했다. 폐기물 상성별 처리방법에 따른 처리량은 2023년부터 집계했다.

총 폐기물 재활용량은 △2022년 2068t △2023년 1752t △2024년 1640t으로 집계됐다. 총 폐기물 재활용률은 △2022년 61.8% △2023년 58.7% △2024년 55.3%로 감소세를 보였다. 총 폐기물 소각률은 △2022년 38.1% △2023년 41.3% △2024년 44.7%로 증가세를 기록했다.

2024년부터 GC녹십자는 사업장별 용수 취수량 및 사용량에 따른 공급원별 취수량 및 사용량 데이터를 관리했다. 2024년 총 용수 취수량은 105만8157t으로 총 용수 사용량은 36만6238t으로 집계됐다.

모든 협력사를 대상으로 ESG 행동강령을 적용해 환경 기준 심사에 적합한 업체와 지속 가능한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신규 계약업체 대상으로는 거래 체결 전 서약서를 징구해 갈음한다고 밝혔다. 

◇ ESG 위원회조차 구성하지 않아 실천 의지 미약하다고 평가... 사외이사는 늘어났지만 여성이사는 줄어들어 개선 시급해

△거버넌스(Governance·지배구조)=거버넌스는 ESG 경영전략과 경영 비전을 수립했지만 정작 헌장이나 ESG 위원회는 구성하지 않아 개선이 시급하다고 평가했다.

사외 이사의 비율이 상승하고 있는 반면에 여성 이사의 숫자는 줄어들었다. 여성 직원의 숫자는 남성 직원의 3분의 1 수준으로 적지만 남성평등 차원에서 배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2024년 기준 자본금을 줄어드는 대신에 부채는 늘어나고 있다, 그럼에도 당기순이익이 적자로 전환돼 부채 상환 가능성은 거의 제로(0)에 가까워 대책 수립이 요구된다.

△사회(Social)=사회는 비정규직의 비율이 낮지만 여성직원의 임금 비율, 적은 남성 육아휴직 사용자, 육아휴직 복귀비율은 하락 등은 개선해여 할 과제이라고 판단했다.

2022년부터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해 공개하지만 구체적인 개선사항은 파악하기 어려웠다. 사외이사의 사업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세미나를 개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만 전문성을 갖춘 사외이사를 임명하는 것이 우선이다.

ESG 경영을 위한 교육 실적도 찾아보기 어려웠고 관련 교재나 교육계획도 공개하지 않았다. ESG 경영은 단순히 구호로 실천할 수 있는 것은 아니며 구체적인 교육과 훈련을 통해 개선될 수 있다. 

△환경(Environment)=환경은 국내 제약회사 대부분이 미국과 유럽으로 수출을 하기 때문에 글로벌 수준의 환경경영을 펼쳐 관리 가능한 위험에 속한다고 평가했다.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해 재생에너지 사용을 확대할 계획이며 분기별로 배출량을 관리하는 것은 바람직한 정책이다. 다른 제조업에 비해 절대적인 온실가스 배출량도 매우 적은 편이다.

폐기물 발생량은 감소세를 보이고 있으며 용수사용량도 취수량에 비해서 적은 편이다. 제약회사는 제품 생산과정에서 나온 폐수 자체가 다양한 화학물질로 오염돼 있기 때문에 철저한 처리가 요구된다. 

⋇팔기(八旗)생태계(8-Flag Ecosystem)=국가정보전략연구소가 정부·기업·기관·단체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평가하기 위해 국내외 전문가들과 협력해 개발한 모델이다. 팔기는 주역의 기본 8괘를 상징하는 깃발, 생태계는 기업이 살아 숨 쉬는 환경을 의미한다. 주역은 자연의 이치로 화합된 우주의 삼라만상을 해석하므로 기업이 직면한 다양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찾는데 유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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