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중앙회, 전국후계농업경영인조합장협의회가 '농협 자율성 보장촉구' 결의대회 개최
자발적인 혁신을 통해 농업인을 위한 조직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지원 요청
▲ 4월17일(금) 서울 중구 농협중앙회 본관 광장에서 열린 농협 자율성 보장촉구 결의대회에서 전국후계농업경영인조합장협의회 박정수 협의회장(사진 앞줄 왼쪽에서 여섯 번째)과 회원들이 결의를 다지고 있다 [출처=농협중앙회]
농협중앙회(회장 강호동)에 따르면 2026년 4월17일(금) 전국후계농업경영인조합장협의회(회장 박정수, 이하 협의회)가 서울특별시 중구 농협중앙회 본관 광장에서 「농협 자율성 보장촉구」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협의회 소속 조합장 150여 명이 참석해 헌법상 자율성 보장, 일방적 농협법 개정 중단, 직선제 재검토 등 농협의 정체성을 위협하는 주요 현안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협의회는 결의문을 만장일치로 채택하고 △헌법과 협동조합 원칙에 기반한 자율성과 독립성 보장 △충분한 의견수렴 없이 추진되는 농협법 개정 즉각 중단 △조합원 직선제 전면 재검토 △농협 중심의 자율적 개혁 존중 등을 촉구했다.
이어서 농협 자율성 보장의 의지를 담은 결의문 낭독과 피케팅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박정수 회장은 “농협은 농업인이 만든 자조 조직이다”며 “개정안 논의는 헌법이 보장하는 자율성과 국제협동조합연맹(ICA)의 독립 원칙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 국회 농해수위에 협의회 명의 결의문 전달
협의회는 결의대회 종료 후 결의문을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농해수위) 소속 위원들에게 전달했다. 결의문에는 충분한 소통 없이 추진되는 농협 개혁이 초래할 수 있는 현장의 혼란을 최소화하고 농협이 자발적인 혁신을 통해 농업인을 위한 조직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지원해 달라는 간곡한 요청이 담겼다.
한편 협의회는 1996년 한국후계농업경영인연합회 출신 조합장들이 결성한 단체다. 현재 전국 지역농협 조합장 230명이 회원으로 활동하며 농업인 권익 보호와 농정 발전을 위한 가교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박정수 회장은 “우리는 변화를 거부하는 것이 아니라 농업 현장이 공감할 수 있는 합리적인 개혁이 필요하다”며 “조합원 의견이 입법 과정에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결 의 문 전문
농업협동조합은 지난 수십 년간 농업인의 경제적⋅사회적⋅문화적 지위 향상을 위해 설립된 대한민국 농업의 핵심 근간이자, 농업인 스스로의 힘으로 일구어온 자조 조직으로 그 역사적 소명을 다해 왔다.
농협은 거센 시장 개방과 농촌 고령화라는 극한의 위기속에서도 단순한 경제 조직을 넘어 농업인의 삶을 실질적으로 지탱하는 최후의 보루였으며 농업 현장의 고통을 가장 가까이에서 해결하며 농업인의 권익을 대변해 온 동반자였다. 이러한 성과는 협동조합 본연의 가치인‘자율’과 ‘민주적 운영’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결실임을 우리는 분명히 자각한다.
최근 농협을 둘러싸고 제기된 여러 문제와 관련하여 우리 전국후계농업경영인조합장협의회 일동은 투명성 제고와 책임 경영을 위한 개혁의 필요성에 깊이 공감한다.
하지만 현재 추진 중인 농협법 개정안과 정부 주도의 개혁안은 헌법이 보장하는 협동조합의 자율성과 국제협동조합연맹(ICA)의 독립 원칙을 외면하며 현장의 목소리를 소외시키고 있다.
인사와 감사 기능에 정부가 직접 개입하는 구조를 제도화하는 것은 협동조합의 자율⋅독립 원칙을 저해하는 조치이다. 또한 이해당사자와의 충분한 의견수렴 없이 진행되는 입법은 제도의 정당성과 실효성을 확보하기 어렵다.
특히 최근 농협법 개정안에 포함된 충분한 의견수렴 없는‘전 조합원 직선제’도입과 선거 시기 조정을 위한‘중앙회장 임기 단축’은 현장의 혼란을 부추길 우려가 크다.
유권자 정비와 선거 관리 방안 등 구체적인 대책 없이 추진되는 급격한 제도 변화는 농협의 안정성을 해치고 농업계 전반에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
진정한 개혁은 외부의 강요된 개입이 아닌 내부 통제 강화와 자율적 개혁 방안을 통해 달성되어야 한다. 이에 우리 전국후계농업경영인조합장협의회 일동은 농협의 미래와 농업인의 권익을 위해 다음과 같이 결의한다.
하나, 헌법과 협동조합 원칙이 보장하는 자율성과 독립성을 바탕으로 농협개혁을 추진하라!
하나, 충분한 의견 수렴 없이 추진되는 농협법 개정을 전면 재검토하라!
하나, 현장의 혼란과 부작용을 초래하는 직선제 도입을 중단하라!
하나, 농협의 내부 통제권을 무력화하는 감사위원회 설립안을 철회하라!
2026. 4. 17.
전국후계농업경영인조합장협의회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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