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상장기업 ESG 평가] 56. HK이노엔(CJ헬스케어)... 근로손실재해율도 상승세를 보여 근절 대책 마련이 시급
탄소중립 로드맵 통해 2050 탄소중립 달성 목표 수립... ESG 경영헌장도 제정하지 않아 개선의 여지가 크다고 평가
민서연 주임기자
2025-08-21
HK이노엔은 1984년 CJ제일제당 제약사업부로 설립해 2014년 CJ헬스케어로 출범했다. 2018년 콜마홀딩스는 CJ제일제당의 자회사였던 CJ헬스케어를 인수했다. 2020년 사명을 HK이노엔으로 변경했다.

전문의약품과 헬스·뷰티 사업을 운영하고 있으며 국내 숙취 해소제인 ‘컨디션’과 국산 30호 신약인 케이캡을 개발했다. P-CAB 계열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인 케이캡은 2025년 상반기 원외처방액 1047억 원을 기록했다. 2024년 상반기 대비 14% 증가했으며 상반기 기준 최초로 1000억 원을 돌파했다.

경영 미션은 ‘Heal the World for a Better Life 고객의 더 나은 삶을 위해 건강한 세상을 만든다’로 밝혔다. 비전은 ‘Global Top Tier Biohealth Company 바이오헬스 산업의 위대한 리더로서 세상을 향해 나아간다’로 정했다.

HK이노엔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현황을 진단하기 위해 홈페이지, 국가정보전략연구소(국정연) 데이터베이스(DB), 국정감사·감사원·사법기관 자료, 각종 제보 등을 참조했다.

글로벌 스탠다드를 지향하며 개발된 ‘팔기(八旗)생태계(8-Flag Ecosystem)’ 모델을 적용해 HK이노엔의 ESG 경영 현황을 진단해봤다. 


▲ HK이노엔의 ‘팔기(八旗)생태계(8-Flag Ecosystem)’ 모델 평가 결과 [출처=iNIS]
 

◇ ESG 경영 전략 방향 및 중점 영역 수립... 2024년 부채총계 6381억 원으로 부채율 51.00%

ESG 경영 추진을 위한 전략 방향성은 4C(△Climate Action 환경을 고려한 비즈니스 운영 △Collective Growth 구성원의 성장을 고려한 성장 △Community Impact 지역사회를 위한 임팩트 창출 △Compliance Management 컴플라이언스 기반 리스크 관리 강화)로 수립했다.

4C 전략방향에 대하여 집중해야 할 9대 중점 영역은 △기후변화 대응 △환경영향 저감 △생물다양성 △자원선순화 △인적자본 관리 △지역사회 관리 △공급망 관리 △고객만족 경영 △사업운영으로 정의해 추진하고 있다.

ESG 경영헌장은 부재했다. 지속가능경영을 위한 정책 및 방침은 △지배구조 △환경 △안전 △인적자본 △Compliance △공급망 △세금 △정보보호 △지역사회 △동물복지 △소비자 △품질로 구분해 수립하여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2024년 이사회 구성원 수는 총 6명으로 사내이사 2명, 기타비상무이사 1명, 사외이사 3명으로 구성됐다. 2021년 구성원 수는 총 7명으로 사내이사 3명, 기타비상무이사 1명, 사외이사 3명과 비교해 사내이사 수가 감소했다. 2024년 여성 이사 수는 1명으로 2021년 1명과 대비해 변동이 없었다.

이사회 내 위원회로는 △감사위원회 △사외이사 추천위원회 △보상위원회 △내부거래위원회 △지속가능경영위원회를 수립해 운영한다.

2023년 이사회 산하 ESG회의체인 지속가능경영위원회를 설립했다. 지속가능경영위원회는 이사회 수준에서 ESG경영 전략 및 투자 검토와 리스크 관리를 수행한다.

2022년 경영진 산하 ESG경영위원회와 실무진 회의체인 ESG실무위원회를 설립했다. ESG경영위원회는 ESG 경영 주요 의사결정 및 활동 성과에 대한 관리 감독 역할을 수행한다. 의사결정 사항은 ESG실무위원회를 통해 실무진에게 전달되고 세부 추진계획을 수립해 ESG경영활동을 추진한다.

2024년 자본총계는 1조2513억 원으로 2021년 1조1509억 원과 비교해 8.73% 증가했다. 2024년 부채총계는 6381억 원으로 2021년 6865억 원과 대비해 7.04% 감소했다. 2024년 부채율은 51.00%로 2021년 59.65%와 비교해 감소했다.

2024년 매출액은 8971억 원으로 2021년 7697억 원과 대비해 16.54% 증가했다. 2024년 당기순이익(손실)은 615억 원으로 2021년 247억 원과 비교해 148.95% 급증했다. 2024년 당기순이익을 기준으로 부채 상환에 약 10년이 소요된다. 

◇ 2024년 임직원 산업재해율 0.04%... 2024년 여성 임직원 연간 평균 급여액 남성 임직원의 91.8%

HK이노엔의 전체 사업장 수는 △2020년 24개 △2021년 25개 △2022년 21개 △2023년 24개 △2024년 21개로 증가와 감소를 반복했다.

전체 임직원 수는 △2020년 1536명 △2021년 1662명 △2022년 1716명 △2023년 1709명 △2024년 1721명으로 집계됐다. 임직원 수는 각 보고연도 연말을 기준으로 한다.

2024년 여성 임직원 수는 460명으로 2021년 454명과 비교해 증가했다. 2024년 남성 임직원 수는 1261명으로 2021년 1208명과 대비해 증가했다. 2024년 성별(비율)은 여성 26.73%로 021년 27.32%와 비교해 감소했다.

2024년 기간의 정함이 없는 근로자 수는 1694명으로 2021년 1650명과 비교해 증가했다. 2024년 기간제 근로자 수는 27명으로 2021년 12명과 대비해 증가했다. 2024년 임직원 평균 근속연수는 8.61년으로 여성 직원 7.13년, 남성 직원은 9.15년으로 집계됐다.

임직원 근로손실사고 발생 건수(LTI)는 △2020년 0건 △2021년 2건 △2022년 1건 △2023년 2건 △2024년 1건으로 집계됐다. 근로손실재해율(LTIR)은 △2020년 0% △2021년 0.10% △2022년 0.05% △2023년 0.10% △2024년 0.05%로 조사됐다.

임직원 재해강도율은 △2020년 0% △2021년 0.01% △2022년 0.06% △2023년 0.05% △2024년 0.00%로 조사됐다. 산업재해율은 △2020년 0% △2021년 0.12% △2022년 0.04% △2023년 0.08% △2024년 0.04%로 집계됐다.

임직원 총기록재해율(TRIR)은 △2020년 0.22% △2021년 0.35% △2022년 0.29% △2023년 0.29% △2024년 0.24%로 집계됐다.

매월 1회 HK이노엔에서 근무하는 협력업체와 소속 외 근로자 협의체인 ‘협력업체 협의체’를 운영한다. 사업장의 소속 외 근로자를 위해 사업장에서 위험성 평가 실시, 안전보건에 관한 사항 등에 대해 협력업체와 소통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소속 외 근로자에 대한 부정적 영향을 완화하고자 한다.

총 소속 외 근로자 수는 △2023년 285명 △2024년 305명으로 집계됐다. 손실일수는 △2023년 35일 △2024년 1일로 근로손실사고 발생 건수(LTI)는 △2023년 2건 △2024년 1건으로 조사됐다.

소속 외 근로자의 업무상 산업재해율은 △2023년 0.70% △2024년 0.33%로 집계됐다. 근로손실재해율(LTIR)은 △2023년 0.58 △2024년 0.27%로 조사됐다. 총기록재해율(TRIR)은 △2023년 0.58 △2024년 0.27로 집계됐다.

2024년 임직원 연간 평균 급여액은 6000만 원으로 2021년 5500만 원과 비교해 9.09% 인상했다. 임직원 보수는 기본급을 기준으로 한다.

2024년 여성 임직원의 연간 평균 급여액은 5600만 원으로 2021년 5100만 원과 대비해 9.80% 인상했다. 2024년 남성 임직원의 연간 평균 급여액은 6100만 원으로 2021년 5600만 원과 비교해 8.93% 인상했다.

2024년 여성 임직원의 연간 평균 급여액은 남성 임직원 연간 평균 급여액의 91.8%로 2021년 91.07%와 대비해 근소하게 상승했다.

육아휴직 대상자 수는 △2022년 53명 △2023년 43명 △2024년 63명으로 집계됐다. 사업보고서 공시에 따른 육아휴직 대상자 기준을 보고기간 당해 출산 자녀가 있는 임직원 수로 변경했다.

육아휴직 사용자 수는 △2022년 25명 △2023년 24명 △2024년 61명으로 감소 후 증가했다. 남성 육아휴직 사용자 수는 △2022년 11명 △2023년 7명 △2024년 42명으로 감소 후 급증했다.

사업보고서 공시에 따른 육아휴직 사용자 기준을 보고기간 당해 육아휴직을 사용한 임직원 수로 변경했으며 보고기간 당해 출산 여부와 무관하다고 밝혔다.

당해연도 출산 후 육아휴직 사용자 수는 △2022년 5명 △2023년 8명 △2024년 43명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이중 남성 사용자 수는 △2022년 2명 △2023년 0명 △2024년 43명으로 조사됐다.

육아휴직 사용률은 △2022년 9.43% △2023년 18.60% △2024년 68.25%로 2024년 급증했다. 여성의 육아휴직 사용률은 △2022년 60.00% △2023년 66.67% △2024년 77.78%로 지속적으로 60% 이상을 기록했다. 남성의 육아휴직 사용률은 △2022년 4.17% △2023년 0% △2024년 66.67%로 2024년 급증했다.

사회공헌 투입 비용은 금전과 현물로 구분됐다. 사회공헌 투입 비용 중 금전은 △2020년 8억 원 △2021년 24억 원 △2022년 8억 원 △2023년 5억 원 △2024년 6억 원으로 2021년 급증 후 감소했다.

현물은 △2020년 10억 원 △2021년 10억 원 △2022년 12억 원 △2023년 4억 원 △2024년 2억 원으로 2022년 증가 후 감소세를 보였다.

2022년부터 기업지배구조보고서를 발간했다. 기업지배구조의 단계적 공개 의무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경영투명성의 강화와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전사 임직원을 대상으로 △핵심가치 △ESG △CP 등 내재화가 필요한 가치에 대한 공통 교육을 제공한다. 임직원이 회사의 방향성에 맞춰 업무를 효과적으로 수행하도록 정기 교육을 운영한다. 직무 공통 교육과 온라인 교육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전체 임직원을 대상으로 ESG 환경 교육을 진행했다. 

◇ 탄소중립 로드맵 통해 2050 탄소중립 달성 목표 수립... 2024년 폐기물 재활용률 77.67%로 높은 수준

환경경영체계로는 이사회 산하의 지속가능경영위원회를 운영하여 환경경영 중장기 전략 수립 및 최종 의사결정을 진행한다. 경영진 산하 ESG경영위원회와 안전환경위원회는 격월로 개최해 기후변화를 포함한 ESG·환경경영 성과를 공유한다.

안전경영실 산하의 환경 전담조직인 안전환경기획팀을 주축으로 환경경영을 추진하고 있다. 모든 생산 사업장의 환경담당 실무진이 참석하는 환경경영 CFT(Cross Functional Teams)와 ESG 환경 협의체를 운영한다. 전사 차원의 의사결정 조직을 바탕으로 탄소중립 로드맵과 기후변화 대응 과제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온실가스 배출량 합계(Scope 1+2)은 △2020년 2만7747tCO₂-eq △2021년 3만3135tCO₂-eq △2022년 3만2908tCO₂-eq △2023년 3만5386tCO₂-eq △2024년 3만6534tCO₂-eq으로 2020년 증가 후 2022년 감소한 이후 증가세를 보였다.

온실가스 배출량 합계와 간접 온실가스 배출량(Scope 2)은 시장기반(market-based) 배출량 기준이라고 밝혔다.

기타 간접 온실가스 배출량(Scope 3)은 △2020년 -tCO₂-eq △2021년 5만684tCO₂-eq △2022년 5만4712tCO₂-eq △2023년 5만5216tCO₂-eq △2024년 5만6503tCO₂-eq으로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온실가스 배출량 집약도는 △2020년 4.64tCO₂-eq/억 원 △2021년 4.30tCO₂-eq/억 원 △2022년 3.89tCO₂-eq/억 원 △2023년 4.27tCO₂-eq/ 억원 △2024년 4.07tCO₂-eq/억 원으로 집계됐다. 사업보고서 재무제표상 매출액 기준(Scope 1+2/매출액)으로 집계됐다.

총 폐기물 발생량은 △2020년 904.80톤(Ton) △2021년 1019.37t △2022년 1204.63t △2023년 1416.11t △2024년 1258.74t로 2023년까지 증가세를 보인 후 2024년 감소했다. 폐기물은 △일반폐기물 △지정 및 의료폐기물로 구분됐다.

총 폐기물 처리량은 △2020년 526.65t △2021년 562.94t △2022년 435.73t △2023년 270.68t △2024년 281.04t으로 2023년까지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인 후 2024년 소폭 증가했다.

총 폐기물 재활용량은 △2020년 378.16t △2021년 456.43t △2022년 768.90t △2023년 1145.44t △2024년 977.70t으로 2023년까지 증가세를 보이다 2024년 감소했다. 지정 폐기물 중 의료 폐기물은 「폐기물관리법」에 따라 전량 소각처리되며 재활용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폐기물 재활용률은 △2020년 41.79% △2021년 44.78% △2022년 63.83% △2023년 80.89% △2024년 77.67%로 2023년까지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다 2024년 감소했다.

폐기물 발생량 집약도는 △2020년 1.51t/십억원 △2021년 1.32t/십억원 △2022년 1.42t/십억원 △2023년 1.71t/십억원 △2024년 1.40t/십억원으로 집계됐다. 사업보고서 재무제표상 매출액 기준으로 집계됐다.

환경 투자 실적은 △물리적 위험 대응을 위한 환경 투자 △전환 위험 대응을 위한 환경 투자로 구분됐다.

물리적 위험 대응을 위한 환경 투자 금액은 △2020년 2억2000만 원 △2021년 800만 원 △2022년 3억6960만 원 △2023년 6억340만 원 △2024년 7억4438만 원으로 2021년 감소 후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용수 재이용량은 △2022년 2만5243t △2023년 3만3327t △2024년 5만1733t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용수 재이용률은 △2022년 4.60% △2023년 5.55% △2024년 8.69%로 증가세를 보였다. 

◇ ESG 경영헌장도 제정하지 않아 개선의 여지가 큰 편... 근로손실재해율도 상승세를 보여 근절 대책 마련이 시급

△거버넌스(Governance·지배구조)=거버넌스는 상장기업이지만 ESG 경영헌장도 수립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여성 임원의 낮은 비중 등을 고려해 개선의 여지가 크다고 평가했다.

2023년부터 지속가능경영위원회를 설립했지만 명확한 성과가 보이지 않는다. ESG경영위원회, ESG실무위원회 등의 활동 내역도 찾아보기 어렵다.

상장기업으로 경영 투명성과 공정성을 보장해야 함에도 이를 보장하기 위한 경영방침도 세우지 않았다. ESG 경영에 대한 의지가 크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

△사회(Social)=사회는 낮은 산업재해율, 남성과 여성 직원의 급여 차이 축소, 육아휴직 사용자 등을 고려해 보면 관리 가능한 위험이 다수이며 개선의 여지는 보통으로 판단했다.

근로손실재해율은 2020년 0%에서 출발했지만 2021년부터 소폭 상승하며 낮출 방안을 찾아야 한다. 이재명정부가 산업재해에 대해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는 점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

2023년까지 육아휴직 비율이 낮은 편이었지만 2024년 이후 급상승했다. 남성도 2023년 0%에서 2024년 66% 대폭 상승해 직장 내 분위기가 개선된 것으로 평가했다. 

△환경(Environment)=환경은 환경경영 방침을 수립하고 온실가스 및 폐기물 배출량 등을 고려해 볼 때 관리 가능한 위험이 다수이며 양호한 수준으로 평가했다.

2021년 이후 온실가스가 증가세를 보이고 있지만 유의미한 숫자로 보기는 어렵다. 하지만 폐기물 발생량은 2021년 증가세가 두드러지고 있어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물리적 위험을 낮추기 위한 투자금액은 증가하고 있지만 전체 매출액 대비 높은 편은 아니다. 용수 재이용량은 증가하고 있지만 이용률은 큰 차이가 없어 개선이 필요하다. 

⋇팔기(八旗)생태계(8-Flag Ecosystem)=국가정보전략연구소가 정부·기업·기관·단체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평가하기 위해 국내외 전문가들과 협력해 개발한 모델이다. 팔기는 주역의 기본 8괘를 상징하는 깃발, 생태계는 기업이 살아 숨 쉬는 환경을 의미한다. 주역은 자연의 이치로 화합된 우주의 삼라만상을 해석하므로 기업이 직면한 다양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찾는데 유용하다. 
저작권자 © 엠아이앤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 기사
금융 분류 내의 이전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