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재난 없는 국가] 41. 산업현장에서 TBM(Tool Box Meeting) 실효성에 대한 고찰... 사고 예방과 설비 가동률 유지에 긍정적인 영향
관리감독자 또는 안전관리자 등 주요 작업 직책자가 주도... 내실 있는 운영으로 안전 수준을 끌어올려야
한국산업인력공단에 따르면 2025년 산업안전기사 자격시험 접수 인원이 20만2799명으로 집계됐다. 공단이 발간한 '2026 국가기술자격 통계연보'에 포함된 내용이다.
2022년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으로 안전사고를 예방할 전문가에 대한 수요가 증폭된 결과다. 하지만 안전 관리자의 배치와 활동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이 현장 작업자의 안전 인식이다.
산업현장에서 안전은 단순한 교육이나 규정 준수만으로 확보되기 힘들다. 특히 다수의 작업자가 협업하는 건설, 제조, 플랜트 산업 등의 현장에서는 지속적인 소통과 위험에 대한 인식 공유가 가장 중요하다.
이번에 소개할 논문은 '산업현장에서 TBM(Tool Box Meeting) 실효성에 대한 고찰(Effectiveness of TBM in Industrial Sites)'이다. 재난정보학회에 제출된 논문은 구준회(Ku, Jun-Hoe)가 작성했다. 세부 내용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 건설 현장에서 아침 조회에서 안전 지침을 전달하는 장면 [출처=롯데건설]
◇ 관리감독자 또는 안전관리자 등 주요 작업 직책자가 주도... 사고 예방과 설비 가동률 유지에 긍정적인 영향
TBM은 작업 시작 전 전 작업자가 함께 모여 작업자 간 안전에 관한 정보를 공유하고 해당 작업의 위험요소를 사전에 발굴하여 안전대책을 수립함으로써 사고를 예방하는 회의 형식의 활동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작업장의 관리감독자 또는 안전관리자 등 주요 작업 직책자가 주도하며 작업 내용, 위험요소, 보호구 착용, 비상조치 등을 간략히 설명하고 작업자들이 질문과 의견을 나누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TBM은 짧게는 5~10분, 길게는 15분 이내로 진행되며 ‘짧지만 강한’ 안전교육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작업 전 안전회의, 즉 TBM(Tool Box Meeting)은 일상적인 안전관리 활동으로 정착되어왔다.
제조업에서는 동일 공정을 반복하는 작업자들이 일상에 익숙해져 위험을 무의식적으로 무시하는 경향이 크다. TBM은 매일 작업 시작 전 작업 내용과 작업의 위험성을 상기시키는 기능을 수행한다.
‘익숙함 속의 위험’을 끄집어내는 역할을 한다. 특히 신규 작업자, 파견 근로자, 일용직 근로자 등 경험이 적은 작업자에게는 매일 수행하는 TBM은 실질적인 안전의식 향상 효과를 가진다.
TBM은 매일 실시되는 형식적인 회의가 아니라 설비 상태를 점검하고 공유할 수 있는 중요한 수단이기도 하다. 예를 들어 작업 중 이상 소음을 감지했거나 센서 오작동이 있다고 가정해보자.
작업 중 TBM을 통해 즉시 상황이 공유되고 점검 조치가 이어진다. 현장 중심의 정보 공유 시스템은 사고 예방과 설비 가동률 유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제조업은 각각의 공정마다 정해진 역할 분담이 있어 팀워크가 매우 중요하다. TBM은 구성원 간 소통을 유도하고 작업자가 자기의 의견을 어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책임감과 참여도를 높인다.
작업 전 TBM에서 "어제 컨베이어 속도가 빨라져 위험했다"는 의견이 나오면 관리자뿐만 아니라 동료 작업자도 경각심을 갖게 되어 컨베이어의 속도를 늦추는 등 안전대책을 수립해 안전한 작업환경을 조성할 수 있다.
◇ 형식적인 운영은 오히려 무관심과 더 큰 사고를 초래... 내실 있는 운영으로 안전 수준을 끌어올려야
TBM은 일상적인 활동인 만큼 형식화될 위험이 크다는 점에서 보완이 필요하다. 반복적인 내용, 참여 없는 강의식 진행은 작업자의 관심을 떨어뜨리고 안전에 관한 효과도 감소된다.
특히 관리자가 전날 작업 내용을 그대로 읽거나 단순 보호구 착용 확인에 그칠 경우 실효성은 떨어진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방안이 제시될 수 있다
세부적인 방안은 △작업 맞춤형 TBM 시나리오 개발 : 공정별·장비별 위험요소를 반영한 시나리오 활용 △시청각 자료 및 현장 사례 도입 : 과거 사고 사례 및 아차 사고 사례, 영상 등을 활용해 집중력 향상 △작업자 주도적 TBM 운영 : 작업자가 주체가 되어 작업의 위험성을 발표 △TBM 결과 기록 및 피드백 체계화: 매일 TBM 내용을 기록하고, 개선 활동으로 연결 등이다.
제조업 현장에서 TBM은 단순한 회의가 아닌 작업 전 위험관리의 핵심 도구로 자리 잡고 있다. 반복되는 작업 속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부주의, 무관심, 설비 이상, 환경 변화 등을 초기에 발견하고 대응할 수 있는 구조를 마련해 준다는 점에서 실효성이 높다.
그러나 TBM의 효과는 운영 방식에 따라 크게 달라질 수 있으며 형식적인 운영은 오히려 무관심과 더 큰 사고를 초래할수 있다.
TBM을 효과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서는 참여 중심의 소통 방식, 작업 현장 맞춤형 내용 구성 그리고 지속적인 개선 노력이 병행돼야 한다. TBM의 내실 있는 운영은 제조업 현장의 안전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기반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
- 계속 -
2022년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으로 안전사고를 예방할 전문가에 대한 수요가 증폭된 결과다. 하지만 안전 관리자의 배치와 활동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이 현장 작업자의 안전 인식이다.
산업현장에서 안전은 단순한 교육이나 규정 준수만으로 확보되기 힘들다. 특히 다수의 작업자가 협업하는 건설, 제조, 플랜트 산업 등의 현장에서는 지속적인 소통과 위험에 대한 인식 공유가 가장 중요하다.
이번에 소개할 논문은 '산업현장에서 TBM(Tool Box Meeting) 실효성에 대한 고찰(Effectiveness of TBM in Industrial Sites)'이다. 재난정보학회에 제출된 논문은 구준회(Ku, Jun-Hoe)가 작성했다. 세부 내용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 건설 현장에서 아침 조회에서 안전 지침을 전달하는 장면 [출처=롯데건설]
◇ 관리감독자 또는 안전관리자 등 주요 작업 직책자가 주도... 사고 예방과 설비 가동률 유지에 긍정적인 영향
TBM은 작업 시작 전 전 작업자가 함께 모여 작업자 간 안전에 관한 정보를 공유하고 해당 작업의 위험요소를 사전에 발굴하여 안전대책을 수립함으로써 사고를 예방하는 회의 형식의 활동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작업장의 관리감독자 또는 안전관리자 등 주요 작업 직책자가 주도하며 작업 내용, 위험요소, 보호구 착용, 비상조치 등을 간략히 설명하고 작업자들이 질문과 의견을 나누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TBM은 짧게는 5~10분, 길게는 15분 이내로 진행되며 ‘짧지만 강한’ 안전교육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작업 전 안전회의, 즉 TBM(Tool Box Meeting)은 일상적인 안전관리 활동으로 정착되어왔다.
제조업에서는 동일 공정을 반복하는 작업자들이 일상에 익숙해져 위험을 무의식적으로 무시하는 경향이 크다. TBM은 매일 작업 시작 전 작업 내용과 작업의 위험성을 상기시키는 기능을 수행한다.
‘익숙함 속의 위험’을 끄집어내는 역할을 한다. 특히 신규 작업자, 파견 근로자, 일용직 근로자 등 경험이 적은 작업자에게는 매일 수행하는 TBM은 실질적인 안전의식 향상 효과를 가진다.
TBM은 매일 실시되는 형식적인 회의가 아니라 설비 상태를 점검하고 공유할 수 있는 중요한 수단이기도 하다. 예를 들어 작업 중 이상 소음을 감지했거나 센서 오작동이 있다고 가정해보자.
작업 중 TBM을 통해 즉시 상황이 공유되고 점검 조치가 이어진다. 현장 중심의 정보 공유 시스템은 사고 예방과 설비 가동률 유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제조업은 각각의 공정마다 정해진 역할 분담이 있어 팀워크가 매우 중요하다. TBM은 구성원 간 소통을 유도하고 작업자가 자기의 의견을 어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책임감과 참여도를 높인다.
작업 전 TBM에서 "어제 컨베이어 속도가 빨라져 위험했다"는 의견이 나오면 관리자뿐만 아니라 동료 작업자도 경각심을 갖게 되어 컨베이어의 속도를 늦추는 등 안전대책을 수립해 안전한 작업환경을 조성할 수 있다.
◇ 형식적인 운영은 오히려 무관심과 더 큰 사고를 초래... 내실 있는 운영으로 안전 수준을 끌어올려야
TBM은 일상적인 활동인 만큼 형식화될 위험이 크다는 점에서 보완이 필요하다. 반복적인 내용, 참여 없는 강의식 진행은 작업자의 관심을 떨어뜨리고 안전에 관한 효과도 감소된다.
특히 관리자가 전날 작업 내용을 그대로 읽거나 단순 보호구 착용 확인에 그칠 경우 실효성은 떨어진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방안이 제시될 수 있다
세부적인 방안은 △작업 맞춤형 TBM 시나리오 개발 : 공정별·장비별 위험요소를 반영한 시나리오 활용 △시청각 자료 및 현장 사례 도입 : 과거 사고 사례 및 아차 사고 사례, 영상 등을 활용해 집중력 향상 △작업자 주도적 TBM 운영 : 작업자가 주체가 되어 작업의 위험성을 발표 △TBM 결과 기록 및 피드백 체계화: 매일 TBM 내용을 기록하고, 개선 활동으로 연결 등이다.
제조업 현장에서 TBM은 단순한 회의가 아닌 작업 전 위험관리의 핵심 도구로 자리 잡고 있다. 반복되는 작업 속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부주의, 무관심, 설비 이상, 환경 변화 등을 초기에 발견하고 대응할 수 있는 구조를 마련해 준다는 점에서 실효성이 높다.
그러나 TBM의 효과는 운영 방식에 따라 크게 달라질 수 있으며 형식적인 운영은 오히려 무관심과 더 큰 사고를 초래할수 있다.
TBM을 효과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서는 참여 중심의 소통 방식, 작업 현장 맞춤형 내용 구성 그리고 지속적인 개선 노력이 병행돼야 한다. TBM의 내실 있는 운영은 제조업 현장의 안전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기반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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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상 전문위원(중앙대학교 교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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