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도시계획 진단] 25. 서울특별시 서남권 녹지접근성 분석을 통한 녹지결핍지역 도출 - SK T-map 경로안내 API를 활용해 -
녹지접근성이 낮은 지역으로 김포공항 일대 등 도출... 향후 녹지 정책 수립 시 다양한 이동수단을 고려한 종합적인 접근 필요
도시녹지의 분포와 접근성은 도시민의 일상생활에 큰 영향을 미치며 도시 경관에 대한 인식과 만족도를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이다. 이에 따라 모든 시민에게 도시녹지에 대한 공정한 접근이 보장돼야 한다는 요구가 커지고 있다.
이와 같은 도시녹지의 형평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서울시 도시녹지 정책의 초점이 양적 성장에서 질적 성장으로 변화하고 있다.
특히 녹지 접근성과 삶의 질이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는 서울특별시 서남권(강서구, 양천구, 구로구, 금천구, 영등포구, 동작구, 관악구를 포함) 지역의 균형발전과 생활 여건 개선을 위해 서울시는 최근 ‘서남권 르네상스’ 정책을 발표했다.
그러나 효과적인 정책 수립과 실행을 위해서는 현재의 도시녹지 접근성에 대한 정확한 평가가 선행돼야 한다.
이번 회에는 '서울특별시 서남권 녹지접근성 분석을 통한 녹지결핍지역 도출 - SK T-map 경로안내 API를 활용해'라는 주제의 논문을 소개하고자 한다.
2024년 12월 한국경관학회, 제16권 제2호에 게재됐다. 서울시립대 조경학과 학사과정 이성민, 최지용 및 이재호 부교수가 완성했다.
◇ 연구의 목적... 웹 매핑 API를 통해 현실적 데이터에 기반한 도시녹지 결핍지역 도출해 시민의 도시녹지 접근성 제공
본 연구는 웹 매핑 API를 활용해 기존 도보 네트워크 분석보다 더 현실적인 데이터에 기반한 도시녹지 결핍지역을 도출한다. 또한 시민이 이용가능한 도시녹지와의 접근성을 제공해 향후 도시계획 및 조경계획시 도시녹지 우선지역 선정에 기초자료로 활용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한다.
또한 제공된 정보를 통해 도시녹지의 형평성을 개선하고 궁극적으로는 도시 경관의 질적 향상과 도시민의 삶의 질을 개선하는 데에 기여할 수 있다.
▲ 연구수행체계
◇ 연구의 방법... 서남권의 도보, 자동차, 대중교통에 대한 녹지결핍지역을 도출하기 위해 다단계 접근 방식 채택
첫째, 서남권 도시녹지의 데이터베이스 구축을 진행한다. 이 과정에서 이동수단에 따라 도시녹지 유형을 분류하고 각각의 도시녹지에 대한 법적 도시공원 경계, 면적, 출입구 좌표를 Arc GIS Pro 프로그램을 활용해 매핑한다.
둘째, 앞서 매핑한 도시녹지의 데이터베이스를 기반으로 경로데이터를 수집한다. 출발점은 서남권 250 * 250m 격자 중심점으로, 도착점은 이동수단별 녹지유형에 따른 도시녹지 출입구 좌표로 설정해 SK 티맵으로부터 도보, 자동차, 대중교통 세 이동수단의 경로데이터를 수집한다.
셋째, 도시녹지 방문시 이동수단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가중치 값을 설정한다. 이때 서울연구원에서 진행한 공원의 건강목적 이용에 대한 시민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자동차, 대중교통, 도보의 가중치 값을 설정한다.
넷째, 공간자기상관분석을 통해 도보, 대중교통, 자동차 도시녹지 접근성 지도를 중첩해 최종녹지결핍지역을 도출한다. 이 과정을 통해 다양한 이동수단을 고려한 종합적인 녹지 접근성 평가가 가능해진다.
마지막으로 도출된 녹지결핍지역에 대해 주변 녹지와의 연결성을 강화하는 계획의 방향성을 제시한다. 이를 통해 서남권 지역의 도시녹지 접근성 개선을 위한 구체적이고 실행 가능한 방안을 제안한다.
▲ 이동수단 접근성 지도
◇ 주요 연구결과... 녹지접근성이 낮은 지역으로 김포공항 일대 등 도출
녹지접근성이 낮은 지역으로는 김포공항 일대, 금천⋅구로구의 가산디지털단지 및 가리봉동 일대, 노량진 일대가 도출됐다.
김포공항 일대는 주변에 활용 가능한 녹지 공간이 부족하고 공항이라는 대규모 시설로 인해 녹지와 주거 지역 간 거리가 멀다. 이로 도보 접근성이 낮으며 공항 인프라로 인해 자동차 접근성도 낮게 나타났다.
노량진 일대는 결핍지역의 대부분이 도로로 나타났다. 이 지역은 교육 및 상업시설이 밀집해 있어 도시녹지 공간이 상대적으로 부족하다. 또한 한강 주변의 자동차 도로로 인해 주요 녹지인 한강으로의 접근성 개선이 어려운 상황이다.
가산디지털단지 및 가리봉동 일대는 서울시의 주요 산업 단지가 위치한 지역으로, 주거지역 대부분이 결핍지역으로 도출됐다. 인근에 안양천이라는 서남권의 핵심 녹지공간이 있음에도 주거지역에서 안양천으로의 접근성이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 서남권 최종녹지결핍지역
◇ 연구성과에 따른 정책적 시사점... 향후 녹지 정책 수립 시 다양한 이동수단을 고려한 종합적인 접근 필요
상기 분석 결과에 따르면 서남권 내에서도 지역별로 녹지 접근성의 격차가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산업단지, 공항, 교육⋅상업 밀집 지역 등 특정 기능이 집중된 지역에서 녹지 접근성이 현저히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녹지 정책 수립 시 도시녹지 접근성 향상을 위해 단순한 물리적 근접성뿐만 아니라 다양한 이동수단을 고려한 종합적인 접근이 필요함을 시사한다.
본 연구에 따른 종합적인 접근 전략의 일 예로서 하기와 같은 방안을 제시한다. 도보 접근성 개선을 위해 가리봉동에서 안양천으로 이어지는 주요 보행로를 ‘그린 웨이’로 조성한다.
보행자 전용 다리나 지하 연결통로를 설치해 철도와 도로로 인한 단절을 극복할 수 있다. 또한 야간 보행 안전을 위한 적절한 조명 시스템을 도입할 수 있다.
대중교통 접근성 개선을 위해서는 안양천으로 향하는 버스 노선을 신설하거나 조정하고 ‘라스트 마일’ 문제 해결을 위한 공유 자전거 시스템을 도입할 수 있다. 대중교통 정류장에 안양천까지 경로와 소요 시간을 명확히 표시하는 안내 시스템 구축도 필요하다.
자동차 접근성 개선을 위해서는 안양천 인근에 충분한 주차 공간을 확보하고 카셰어링이나 라이드셰어링 서비스와 연계해 이용자들의 편의성을 높일 수 있다. 또한 전기차 충전소를 설치하여 친환경 차량 이용자들의 편의성을 높일 수 있다.
◇ 연구성과 한계... 도시녹지 유형에 따른 접근성 분석이 거점형 공원에 한정돼 일반화 한계
첫째, 시민의 선호 경로를 반영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으며 도시녹지 유형에 따른 접근성 분석이 거점형 공원에 한정돼 일반화의 한계가 있다.
둘째, 도시녹지 결핍지역 도출을 위한 가중치 설정에 사용된 설문조사 데이터의 대표성에 제한이 있다.
셋째, 이동수단에 따른 도시녹지 유형 분류 방식에 있어 더 정교한 기준이 필요하다. 현재의 분류 방식은 거리를 기준으로 하고 있어 실제 이용자들의 다양한 이동 패턴을 완전히 반영하지 못할 수 있다.
넷째, 네트워크 분석 시 최소거리만을 고려했으나 실제 보행 환경에서는 신호등, 횡단보도 유무, 도로 유형 등이 보행자의 접근성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 향후 연구 과제... 방문자 집단 간 다양한 특성 고려 필요
향후 연구에서는 다양한 이용 집단의 특성을 고려하고 보다 포괄적인 설문조사 데이터를 경로 데이터와 상호보완적으로 활용하며 실제 이용자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이동수단별 녹지 유형 분류를 수행할 필요가 있다.
또한 신호등, 횡단보도, 도로 유형 등이 접근성에 미치는 영향을 정량화하고 이를 네트워크 분석에 반영하는 방법을 개발한다면 더욱 정확하고 현실적인 결과를 도출할 수 있을 것이다.
이와 같은 도시녹지의 형평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서울시 도시녹지 정책의 초점이 양적 성장에서 질적 성장으로 변화하고 있다.
특히 녹지 접근성과 삶의 질이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는 서울특별시 서남권(강서구, 양천구, 구로구, 금천구, 영등포구, 동작구, 관악구를 포함) 지역의 균형발전과 생활 여건 개선을 위해 서울시는 최근 ‘서남권 르네상스’ 정책을 발표했다.
그러나 효과적인 정책 수립과 실행을 위해서는 현재의 도시녹지 접근성에 대한 정확한 평가가 선행돼야 한다.
이번 회에는 '서울특별시 서남권 녹지접근성 분석을 통한 녹지결핍지역 도출 - SK T-map 경로안내 API를 활용해'라는 주제의 논문을 소개하고자 한다.
2024년 12월 한국경관학회, 제16권 제2호에 게재됐다. 서울시립대 조경학과 학사과정 이성민, 최지용 및 이재호 부교수가 완성했다.
◇ 연구의 목적... 웹 매핑 API를 통해 현실적 데이터에 기반한 도시녹지 결핍지역 도출해 시민의 도시녹지 접근성 제공
본 연구는 웹 매핑 API를 활용해 기존 도보 네트워크 분석보다 더 현실적인 데이터에 기반한 도시녹지 결핍지역을 도출한다. 또한 시민이 이용가능한 도시녹지와의 접근성을 제공해 향후 도시계획 및 조경계획시 도시녹지 우선지역 선정에 기초자료로 활용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한다.
또한 제공된 정보를 통해 도시녹지의 형평성을 개선하고 궁극적으로는 도시 경관의 질적 향상과 도시민의 삶의 질을 개선하는 데에 기여할 수 있다.
▲ 연구수행체계
◇ 연구의 방법... 서남권의 도보, 자동차, 대중교통에 대한 녹지결핍지역을 도출하기 위해 다단계 접근 방식 채택
첫째, 서남권 도시녹지의 데이터베이스 구축을 진행한다. 이 과정에서 이동수단에 따라 도시녹지 유형을 분류하고 각각의 도시녹지에 대한 법적 도시공원 경계, 면적, 출입구 좌표를 Arc GIS Pro 프로그램을 활용해 매핑한다.
둘째, 앞서 매핑한 도시녹지의 데이터베이스를 기반으로 경로데이터를 수집한다. 출발점은 서남권 250 * 250m 격자 중심점으로, 도착점은 이동수단별 녹지유형에 따른 도시녹지 출입구 좌표로 설정해 SK 티맵으로부터 도보, 자동차, 대중교통 세 이동수단의 경로데이터를 수집한다.
셋째, 도시녹지 방문시 이동수단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가중치 값을 설정한다. 이때 서울연구원에서 진행한 공원의 건강목적 이용에 대한 시민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자동차, 대중교통, 도보의 가중치 값을 설정한다.
넷째, 공간자기상관분석을 통해 도보, 대중교통, 자동차 도시녹지 접근성 지도를 중첩해 최종녹지결핍지역을 도출한다. 이 과정을 통해 다양한 이동수단을 고려한 종합적인 녹지 접근성 평가가 가능해진다.
마지막으로 도출된 녹지결핍지역에 대해 주변 녹지와의 연결성을 강화하는 계획의 방향성을 제시한다. 이를 통해 서남권 지역의 도시녹지 접근성 개선을 위한 구체적이고 실행 가능한 방안을 제안한다.
▲ 이동수단 접근성 지도
◇ 주요 연구결과... 녹지접근성이 낮은 지역으로 김포공항 일대 등 도출
녹지접근성이 낮은 지역으로는 김포공항 일대, 금천⋅구로구의 가산디지털단지 및 가리봉동 일대, 노량진 일대가 도출됐다.
김포공항 일대는 주변에 활용 가능한 녹지 공간이 부족하고 공항이라는 대규모 시설로 인해 녹지와 주거 지역 간 거리가 멀다. 이로 도보 접근성이 낮으며 공항 인프라로 인해 자동차 접근성도 낮게 나타났다.
노량진 일대는 결핍지역의 대부분이 도로로 나타났다. 이 지역은 교육 및 상업시설이 밀집해 있어 도시녹지 공간이 상대적으로 부족하다. 또한 한강 주변의 자동차 도로로 인해 주요 녹지인 한강으로의 접근성 개선이 어려운 상황이다.
가산디지털단지 및 가리봉동 일대는 서울시의 주요 산업 단지가 위치한 지역으로, 주거지역 대부분이 결핍지역으로 도출됐다. 인근에 안양천이라는 서남권의 핵심 녹지공간이 있음에도 주거지역에서 안양천으로의 접근성이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 서남권 최종녹지결핍지역
◇ 연구성과에 따른 정책적 시사점... 향후 녹지 정책 수립 시 다양한 이동수단을 고려한 종합적인 접근 필요
상기 분석 결과에 따르면 서남권 내에서도 지역별로 녹지 접근성의 격차가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산업단지, 공항, 교육⋅상업 밀집 지역 등 특정 기능이 집중된 지역에서 녹지 접근성이 현저히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녹지 정책 수립 시 도시녹지 접근성 향상을 위해 단순한 물리적 근접성뿐만 아니라 다양한 이동수단을 고려한 종합적인 접근이 필요함을 시사한다.
본 연구에 따른 종합적인 접근 전략의 일 예로서 하기와 같은 방안을 제시한다. 도보 접근성 개선을 위해 가리봉동에서 안양천으로 이어지는 주요 보행로를 ‘그린 웨이’로 조성한다.
보행자 전용 다리나 지하 연결통로를 설치해 철도와 도로로 인한 단절을 극복할 수 있다. 또한 야간 보행 안전을 위한 적절한 조명 시스템을 도입할 수 있다.
대중교통 접근성 개선을 위해서는 안양천으로 향하는 버스 노선을 신설하거나 조정하고 ‘라스트 마일’ 문제 해결을 위한 공유 자전거 시스템을 도입할 수 있다. 대중교통 정류장에 안양천까지 경로와 소요 시간을 명확히 표시하는 안내 시스템 구축도 필요하다.
자동차 접근성 개선을 위해서는 안양천 인근에 충분한 주차 공간을 확보하고 카셰어링이나 라이드셰어링 서비스와 연계해 이용자들의 편의성을 높일 수 있다. 또한 전기차 충전소를 설치하여 친환경 차량 이용자들의 편의성을 높일 수 있다.
◇ 연구성과 한계... 도시녹지 유형에 따른 접근성 분석이 거점형 공원에 한정돼 일반화 한계
첫째, 시민의 선호 경로를 반영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으며 도시녹지 유형에 따른 접근성 분석이 거점형 공원에 한정돼 일반화의 한계가 있다.
둘째, 도시녹지 결핍지역 도출을 위한 가중치 설정에 사용된 설문조사 데이터의 대표성에 제한이 있다.
셋째, 이동수단에 따른 도시녹지 유형 분류 방식에 있어 더 정교한 기준이 필요하다. 현재의 분류 방식은 거리를 기준으로 하고 있어 실제 이용자들의 다양한 이동 패턴을 완전히 반영하지 못할 수 있다.
넷째, 네트워크 분석 시 최소거리만을 고려했으나 실제 보행 환경에서는 신호등, 횡단보도 유무, 도로 유형 등이 보행자의 접근성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 향후 연구 과제... 방문자 집단 간 다양한 특성 고려 필요
향후 연구에서는 다양한 이용 집단의 특성을 고려하고 보다 포괄적인 설문조사 데이터를 경로 데이터와 상호보완적으로 활용하며 실제 이용자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이동수단별 녹지 유형 분류를 수행할 필요가 있다.
또한 신호등, 횡단보도, 도로 유형 등이 접근성에 미치는 영향을 정량화하고 이를 네트워크 분석에 반영하는 방법을 개발한다면 더욱 정확하고 현실적인 결과를 도출할 수 있을 것이다.
▲ 배웅규 전문위원(중앙대 교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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