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 금융권 최초 ‘금 실물 운용 신탁’ 출시
자산관리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수 있는 혁신적인 상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할 예정
김경희 선임기자
2025-08-11

▲ 하나은행, 금융권 최초로 금 실물을 안전하게 보관하면서 운용을 통해 수익을 얻을 수 있는 ‘하나골드신탁(운용)’ 출시 [출처=하나은행]

하나은행(은행장 이호성)에 따르면 금(金) 실물 시장 활성화를 위해 금융권 최초로 금 실물을 안전하게 보관하면서 운용을 통해 수익을 얻을 수 있는 ‘하나골드신탁(운용)’을 출시했다.

금(金)은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당시 국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한 ‘금 모으기’ 운동으로 국가 위기 상황을 슬기롭게 극복하게 해줬던 신뢰의 상징이자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자리 잡고 있다.

‘금 모으기 운동’의 정신을 계승해 금 실물 활용 방안을 오랜 기간 고민해온 하나은행은 2025년 6월 한국금거래소디지털에셋과 협약을 맺고 금 실물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처분할 수 있는 ‘하나골드신탁(처분)’을 선보였다.

이어 이번 ‘하나골드신탁(운용)’ 출시로 금 실물 자산을 보관 → 운용 → 처분까지 모두 가능한 ‘금 신탁 상품’ 라인업을 구축하게 됐다.

무수익 자산인 금을 운용해 손님에게 수익을 만들어 드리고 실물 시장에서 높은 유동성을 지닌 '금 실물의 순환'을 원활하게 해 소비 진작과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금 실물의 순환이란 ‘손님이 보유한 금 실물 → 하나은행 → 한국금거래소디지털에셋 → 금 거래 시장’으로 이어지는 순환 구조를 말하며 금 실물 공급의 확대 → 시장 유동성 개선 → 실물 경제 활성화 등에 기여하게 된다.

‘하나골드신탁(운용)’은 손님이 보유한 금을 하나은행에 맡기면 한국금거래소디지털에셋이 모바일 웹으로 제공하는 감정결과를 확인한 후 운용 여부 동의 절차를 거쳐 만기에 감정가의 1.5퍼센트(%)(2025.8.11 기준, 연이율, 세전·보수 차감 후)에 해당하는 운용수익과 금 실물을 돌려받는 구조를 갖는다. 운용수익은 현금으로 지급되며 손님이 원하는 경우 금 실물로도 받을 수 있다.

‘하나골드신탁(운용)’의 가입 가능 품목은 24K 순금으로 최소 가입 중량은 100그램(g)이다. 출시일인 8월11일 ‘서초금융센터’와 ‘영업1부’ 지점에서 시범 운영을 거친 후 18일부터는 서울 지역 25개 영업점과 부산 ‘해운대동백’ 지점까지 26개 영업점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2025년 6월 ‘하나골드신탁(처분)’ 계약을 체결한 한 손님은 "장롱 속에 방치돼 잊고 있었던 금을 활용해 수익을 낼 수 있다는 소식을 듣고 출시 전부터 많은 관심을 갖고 있었다"며 "가격이 오를 것을 기대하면서 그저 보관만 하던 금을 믿고 맡길 수 있는 은행을 통해 운용수익을 챙기고 필요할 땐 합리적인 가격에 처분도 할 수 있게 돼 이번 상품의 만족도가 매우 높을 것 같다"고 밝혔다.

하나은행은 "‘하나골드신탁(운용)’이 금 실물도 ‘운용 가능한 자산’이 될 수 있다는 인식 전환의 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자산관리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수 있는 혁신적인 상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함으로써 신탁 명가로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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