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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2년 설립된 글로벌 의류 수출 기업인 한세실업은 한세예스24그룹의 패션 부문 계열사로 운영되고 있다. 2009년 지주회사인 한세예스24홀딩스와 한세실업으로 인적 분할됐다.한세예스24그룹의 패션 부문 계열사로는 글로벌 패션 브랜드인 한세엠케이를 운영하고 있다. 문화 콘텐츠 부문 계열사로는 문화 콘텐츠 플랫폼인 예스 24와 교육출판 회사인 동아출판을 운영하고 있다.한세실업은 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OEM) 및 제조자 개발 생산(ODM) 방식으로 의류를 생산하고 있다. 6개국 11개 해외봉제 법인을 보유하며 동남아 △베트남 △인도네시아 △미얀마와 중미 △니카라과 △과테말라 △아이티에 사업장을 운영하고 있다.한세실업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현황을 진단하기 위해 홈페이지, 국가정보전략연구소(국정연) 데이터베이스(DB), 국정감사·감사원·사법기관 자료, 각종 제보 등을 참조했다.글로벌 스탠다드를 지향하며 개발된 ‘팔기(八旗)생태계(8-Flag Ecosystem)’ 모델을 적용해 한세실업의 ESG 경영 현황을 진단해 봤다. ▲ 한세실업의 ‘팔기(八旗)생태계(8-Flag Ecosystem)’ 모델 평가 결과 [출처=iNIS] ◇ ESG 비전 및 경영 전략 방향 수립... 2023년 부채총계 5935억 원으로 부채율 92.21%사업 비전은 ‘끊임없는 노력으로 고객에게 최고의 가치를 제공하는 패션·문화 유통 전문기업 실현’으로 밝혔다. ESG 비전은 ‘Towards Sustainable Future’로 ‘지속가능한 성과창출을 기반으로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가는 방향성을 지향’한다고 밝혔다.ESG 경영 전략 방향은 △Towards Eco-Green 녹색성장을 위한 기업 △Towards Inclusivity 화합하는 기업 △Towards Transparency 투명한 기업으로 설정했다.ESG 경영 추진전략은 △삶의 가치를 높이는 녹색경영 추진 △다양성 및 포용성 가치 확대 △지속가능한 ESG 거버넌스 구축으로 각 추진전략에 따른 전략과제를 수립했다.ESG 경영 헌장은 부재했으며 2020년 임직원 윤리규범을 제정했다. 윤리강령과 행동강령, 인권경영정책 등을 수립하여 홈페이지에 공개했다.지속가능경영 운영 체제로 한세예스24홀딩스는 각 계열사의 유관부서와 ESG실무협의체를 구성해 정기적인 소통 및 모니터링을 통해 ESG 경영을 지원하고 있다. 한세예스24홀딩스와 한세실업, 한세엠케이는 이사회 내 지속가능경영위원회를 설치 및 운영하고 있다.2023년 한세실업의 이사회 총 구성원 수는 6명으로 사내이사 3명, 사외이사 3명으로 구성됐다. 2021년 이사회 총 구성원은 7명으로 사내이사 4명, 사외이사 3명과 대비된다. 2023년 이사회 내 여성 비율은 17%로 2021년 14%와 비교해 증가했다.2023년 지속가능위원회 총 구성원 수는 5명으로 사내이사 2명, 사외이사 3명으로 구성됐다. 지속가능경영의 중장기 경영전략을 수립하며 ESG 관련 이슈 검토, 주요 리스크 요인 검토 및 지속 관리를 담당하고 있다.2023년 자본총계는 6436억 원으로 2021년 4644억 원과 대비해 38.60% 증가했다. 2023년 부채총계는 5935억 원으로 2021년 7518억 원과 비교해 21.05% 감소했다. 2023년 부채율은 92.21%로 2021년 161.88%와 대비해 하락했다.2023년 매출은 1조7087억 원으로 2021년 1조6719억 원과 비교해 2.20% 증가했다. 2023년 당기순이익은 1120억 원으로 2021년 673억 원과 대비해 66.37% 급증했다. 2023년 당기순이익을 기준으로 부채 상환에 약 5년이 소요된다. ◇ 중장기 인권경영 및 안전보건 경영 로드맵 수립... 2023년 육아휴직 사용자 수 52명으로 감소세지역사회 공헌 비전은 ‘지역사회에 감사하고, 지역사회와 함께 행복한 기업’으로 밝혔다. 지역사회 공헌 전략 원칙은 △지역사회와의 끊임없는 소통 △회사의 자원과 네트워크를 활용 △단발성이 아닌 지속적인 활동으로 정했다.지역사회 공헌 전략은 △DONATION 지역사회 약자 및 취약층의 생활 지원 △CAMPAIGN 고객과 함께 더 좋은 세상을 위한 캠페인 △SUPPORT 더 나은 세상을 위한 지원 사업으로 설정했다.주요 사업으로는 △현금기부 △의류 후원 △문화/예술지원 △비영리 공익단체 후원 △교육/장학사업 △기타 지원사업을 운영하고 있다.지역사회 중장기 전략은 국내/해외 사업장이 위치한 지역사회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공헌을 실시하는 것이다. 주요전략은 △임직원 참여 △지역단체 연계 △지역인재 육성 △비즈니스 연계로 수립했다.2030년 지역사회 중장기 목표로는 △지역단체 파트너십 강화 : 지역사회의 문제를 전문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정부/NGO단체와의 파트너십 지속 추진 △국내외 지역인재 육성 : 베트남 지역 인재양성을 위한 도서지원(13만권 목표), 장학금 지원(연 30명 이상) △임직원 참여 : 10만 명 이상의 임직원이 지역사회활동에 참여하도록 지역 프로그램 확대로 밝혔다.중장기 인권경영 로드맵을 수립하며 핵심가치와 전략과제 등을 수립했다. 중장기 목표는 △국내/해외 사업장 Gender parity 달성 △해외 사업장 전체 직원 0.5% 이상 장애인 직원 채용 △인권영향 평가 무관용 사항 Zero 달성으로 정했다.2023년 국내 사업장 여성 평균급여는 7500만 원으로 2021년 7000만 원에서 7.14% 인상됐다. 2023년 여성 평균급여는 남성 평균급여인 8100만 원의 92.59%로 2021년 92.11%와 비교해 근소하게 상승했다.2023년 전체 근로자 수는 2만2373명으로 이중 국내 근로자 수는 457명, 해외 근로자 수는 2만1916명으로 집계됐다.최근 3년간 전체 장애인 임직원 수는 △2021년 38명 △2022년 63명 △2023년 85명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해외 장애인 임직원 수는 증가세를 보인 반면 국내 장애인 임직원 수는 지난 3년간 1명으로 변함이 없었다.안전보건 경영의 중대재해 제로(Zero) 달성을 목적으로 안전보건 경영 로드맵을 수립했다. 연도별 추진 목표 로드맵을 설정하며 전략과제와 각 세부 목표를 정했다.중장기 목표는 △업무 관련 부상으로 인한 사망사고 발생률(임직원): 0건으로 계속 유지 △사망사고를 제외한 중대한 업무 관련 부상사고 발생률(임직원): 0.35 TRIR으로 밝혔다.국내/해외 사업장의 최근 3년간 임직원 업무 관련 부상으로 인한 사망사고 수는 △2021년 0건 △2022년 0건 △2023년 0건으로 집계됐다.사망사고를 제외한 중대한 업무 관련 부상사고 수는 △2021년 111건 △2022년 107건 △2023년 43건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부상사고 발생률은 △2021년 -TRIR △2022년 0.371TRIR △2023년 0.174TRIR으로 집계됐다.최근 3년간 한세실업 협력사의 산업재해 건수는 △2021년 123건 △2022년 97건 △2023년 96건으로 감소세를 보였다.협력사는 베트남/인도네시아 Tier 1 공장 내의 Top 5까지 포함했다. 협력사 산업재해율은 △2021년 0.81% △2022년 0.42% △2023년 0.31%로 집계됐다.최근 3년간 육아휴직을 사용한 근로자 수는 △2021년 65명 △2022년 59명 △2023년 52명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지난 3년간 남성 육아휴직 사용자 수는 △2021년 15명 △2022년 13명 △2023년 15명으로 감소 후 증가했다. 해외 사업장별 육아휴직 및 출산휴가 관련 법령과 기준이 상이해 해외 데이터는 제외됐다.2016년부터 경영보고서를 발간해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2016년부터 2018년까지는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 보고서를 발간했으며 2019년부터 ESG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게재했다. 2024년 지속가능경영보고서는 한세예스24그룹의 세 번째 통합보고서로 발간했다. ◇ 10가지 영역 환경경영 정책 수립... 해외 사업장에 한해 환경경영 목표 수립 관리환경경영 정책은 10가지 영역으로 구성해 수립했다. 비즈니스 활동에 따른 환경적 영향력의 저감을 목적으로 한다. 구체적인 실천 방법 및 관리 방안을 포함해 컴플라이언스팀의 주도하에 이행한다.환경경영 정책의 10가지 영역은 △환경규제 준수계획 △환경자원관리 △폐기물 관리 △대기오염 관리 △수질오염 관리 △소음 및 진동 관리 △화학물질 관리 △환경사고대응 △교육 및 인식 재고 △내부감사 및 모니터링으로 구성됐다.패션산업의 환경 문제 해결책으로 베트남 법인(VN법인)을 주축으로 의류 순환 시스템을 구축했다. 글로벌 재활용 섬유 회사인 리커버(Recover)와 베트남 국영섬유의류그룹(Vinatex)의 자회사인 하노이 섬유의류공사(Hanosimex)와 MOU를 체결하며 의류 순환 시스템 고도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2019년부터 지속가능경영 친환경 캠페인인 ‘10% for Good’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친환경 주문으로 발생한 순이익의 10%를 기부한다.환경, 패션, 자원 분야의 지속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비정부기구(NGO) 및 기술 벤처 기업들을 지원하고 있다. 바이어의 ESG 수요를 충족하며 최종 소비자에게 더 나은 환경을 제공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국내 본사 2곳과 해외 봉제 법인 11곳의 환경 정보를 공개했다. 한세실업의 최근 3년간 해외 사업장의 연도별 온실가스 배출량은 △2021년 1만6883tCO2eq △2022년 1만6923tCO2eq △2023년 1만5551tCO2eq으로 증가 후 감소했다.최근 3년간 국내 사업장의 연도별 온실가스 배출량은 △2021년 -tCO2eq △2022년 -tCO2eq △2023년 281.3tCO2eq으로 2023년부터 국내 사업장의 탄소 배출량을 공시했다.해외 사업장에 한해 탄소감축 목표를 수립해 관리 중이라고 밝혔다. 배출량 감축 목표는 지난 3년간 2.5%로 유지했다.최근 3년간 온실가스 감축 이니셔티브의 직접적인 결과로 달성한 온실가스 배출 감축량은 △2021년 -tCO2eq △2022년 685tCO2eq △2023년 4044tCO2eq으로 집계됐다.최근 3년간 총 용수 사용량은 △2021년 87만6782톤(ton) △2022년 94만1389t △2023년 87만5733t으로 증가 후 감소했다.해외 사업장에 한해 용수 사용량의 연도별 목표를 관리하고 있다. 향후 국내 사업장의 용수 사용량을 포함해 목표를 관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국내 사업장의 최근 3년간 용수 사용량은 △2021년 11만2212t △2022년 11만2335t △2023년 11만1713t으로 근소하게 증가 후 감소했다.해외 사업장의 지난 3년간 용수 사용량은 △2021년 76만4570t △2022년 82만9054t △2023년 76만4020t으로 증가 후 감소했다.2022년부터 폐기물 관리 목표치를 수립하며 관리하고 있다. 해외 사업장에 한해 폐기물 관리를 진행한다. 국내 사업장은 임대 사업장으로 폐기물의 정확한 측정이 불가하다고 밝혔다.최근 3년간 해외사업장 폐기물 총 배출량은 △2021년 4061t △2022년 5970t △2023년 5968t으로 증가 후 근소하게 감소했다. 재활용될 총 폐기물량은 △2021년 -t △2022년 792t △2023년 1017t으로 집계됐다. ◇ 지속가능위원회에 사외이사 포함이 적합한지 고민해야... 원료부터 의류 폐기물까지 환경경영 강화 필요△거버넌스(Governance·지배구조)=거버넌스는 ESG실무협의체를 구성해 운용하고 있지만 ESG헌장은 제정하지 않았으며 관리가능한 위험이 여전히 많다고 평가했다.2023년 지속가능위원회를 설립했지만 구체적인 성과는 보이지 않는다. 특히 사외이사가 위원회에 출석해 어떤 역할을 했는지 명확하지 않다. 지속가능위원회는 업무량이 많아 사외이사에 맡기에는 부적절하다고 판단된다.부채액은 감소하고 있으며 부채비율이 하락한 것은 자본금을 대폭 늘린 결과다.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을 거친 후 매추롸 당기순이익 모두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사회(Social)=사회는 지역사회 및 이해관계자와 공존공생하겠다는 자세로 노력하고 있으며 개선의 필요성은 크지 않다고 판단했다. 단순 지원사업 뿐 아니라 장기적 관점에서 지속가능 성장을 위한 노력도 포함된다.특히 다른 상장기업과 달리 장애인 고용이 두드러지겨 증가하고 있다. 물론 국내가 아니라 해외 사업장에 한정된 점은 아쉽지만 좋은 시도라고 보인다.지난 3년 동안 업무 관련 사망자는 0명으로 안전경영이 정착됐다. 중대한 업무 관련 부상사고도 감소세를 보이고 있지만 개선 여지가 없는 것은 아니다. △환경(Environment)=환경은 패스트 패션(fast fashion)에 대한 선호도가 증가하면서 의류 폐기물이 심각한 환경문제로 부상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받아들이기 어려운 위험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특히 저렴한 원료를 구입하는 것 뿐 아니라 제품 생산 과정에서 다양한 유형의 환경오몀 유발을 초래하지 않도록 환경경영을 강화해야 한다.해외 사업자으이 탄소배출량, 용수사용량 등은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폐기물 배출량은 2022년 대폭 증가했다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원인 파악 및 해결책을 찾을 필요가 있다. ⋇팔기(八旗)생태계(8-Flag Ecosystem)=국가정보전략연구소가 정부·기업·기관·단체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평가하기 위해 국내외 전문가들과 협력해 개발한 모델이다. 팔기는 주역의 기본 8괘를 상징하는 깃발, 생태계는 기업이 살아 숨 쉬는 환경을 의미한다. 주역은 자연의 이치로 화합된 우주의 삼라만상을 해석하므로 기업이 직면한 다양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찾는데 유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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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회사에서 시작한 동부는 금융, 철강, 에너지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면서 성장했다. 최근에는 농업, 물류, 전자 등의 사업까지 진출하면서 종합그룹으로서의 면모를 갖추었다.하지만 동부의 사업내역을 살펴보면 그룹 규모에 비해 사업군이 너무 많다는 평가를 내리는 전문가들이 많다. 동부의 기업문화를 진단하기 위해 국가정보전략연구소가 개발한 SWEAT Model의 두 번째 DNA인 사업(Business)을 제품(product)과 시장(market)의 측면에서 평가해 보자.◇ 건설에서 시작해 금융업 강화 후 가전으로 영역확장동부는 건설업에서 시작해 금융, 철강, 화학, 전기, 전자, 농업, 물류 등으로 확장하면서 성장했다. 동부건설은 김준기 회장이 관광산업이 활성화 될 것이라는 기대하에 종합관광 레저단지를 건설하기 위해 설립한 기업이다.1970년대 여객운송, 관광, 신용금고 등의 사업을 하다가 사우디아라비아 건설시장에 뛰어들면서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당시 총 20억 달러에 달하는 수주실적은 한국의 경제규모를 감안해도 큰 편이다.1980년대 철강, 금속, 화학, 물류, 금융 등의 영역으로 다각화했다. 정부의 중화학공업 육성정책에 따른 것이다. 동부가 대기업으로 발돋움할 수 있었던 것은 80년대 들어 한국자동차보험, 일신제강 등을 인수하면서였다.1990년대 들어서도 사업을 더 키웠고, 금융부문을 강화했다. 1995년 한국자동차보험의 사명을 동부화재해상보험(이하 동부화재)으로 바꿨다. 현재 동부화재는 동부금융그룹의 핵심기업이다.M&A로 성장하던 동부가 농업부문을 강화할 수 있었던 것은 1995년에 인수한 ㈜한농과 계열사덕분이다. 1953년 설립된 한국농약은 농약에서부터 종자까지 제품군을 갖고 있었다.동부가 농업부문 사업을 강화하면서 최근 몬산토의 종자사업부문까지 인수했다. ‘씨앗에서 식탁’까지라는 슬로건을 내 걸고 농산물재배, 유통, 판매에까지 뛰어들고 있다. 동부는 농업뿐만 아니라 바이오, 임업 등으로 진출해 한국의 대표농업기업이 되려는 야심을 갖고 있다.동부가 한 단계 도약을 위해 추진하는 미래사업이 전기와 전자다. 동부는 1997년 동부전자를 설립해 반도체사업에 뛰어 들었다.외환위기가 터지면서 동부전자는 직접생산보다는 시스템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로 전환했지만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2001년 아남반도체 부천공장을 인수하고 영업을 강화하면서 실적이 조금씩 호전되고 있다.2011년 화우테크놀로지를 인수해 동부라이텍, 알티반도체를 인수해 동부LED로 사명을 바꾸었다. 동부LED는 LCD의 백라이트유닛(BLU)과 조명용 LED를 생산하고, 동부라이텍은 LED조명 완제품을 생산한다.2013년 대우전자를 인수하면서 메이저 가전기업을 가진 그룹으로서 꿈을 꾸고 있다. 로봇, LED, 전자재료, IT 등의 계열사와 대우전자가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일각에서는 공룡기업인 삼성전자와 LG전자 등이 버티고 있는 국내 가전시장에서 동부대우전자가 경쟁력을 확보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한다. 이런 우려에 대해 동부는 국내보다는 해외시장에 주력하고,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지향하는 고급·고사양 제품보다는 저가의 보급형 제품위주로 국내시장을 공략하겠다고 말한다.동부는 지속가능성장을 통해 100년 기업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사업을 7가지 영역으로 구분하고 있다. 7대 사업분야는 철강/금속/화학, 농업/건강/유통, 전자/IT/반도체, 건설/에너지/부동산, 물류/여객/콘텐츠, 보험/증권/은행 등이다.사업분야를 보면 종합그룹으로서의 면모를 갖췄지만 분야간 시너지가 나고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 그리고 그룹의 규모와 실적에 비해 너무 많은 사업군을 갖고 있다는 평가도 받는다.◇ 토마토농사 등 유리온실사업까지 벌여 비난 자초동부는 80년대 영남화학을 인수하면서 농업분야에 발을 디뎠다. 90년대 들어 한농을 인수하였으며, 이후 동화청과, 세실, 동호제약, 가야농장, 몬산토코리아 등 적극적인 M&A를 진행하고 있다.동화청과는 농산물 유통회사이고, 가야농장은 음료제조회사다. 농업부문의 대표회사인 동부팜한농은 국내 1위의 농약제조업체이고, 제2위의 비료제조업체다.2012년 몬산토코리아의 종자부문을 인수하면서 종자시장에서도 주요 사업자로 떠올랐다. 동부팜한농의 국내 종자시장 점유율은 20%대 중·후반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김준기 회장은 국내 농업이 후진적인 형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현실을 안타까워해 농업부문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다. 몬산토의 종자사업 인수도 종자주권을 보호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는 것이다.그는 종자는 농업의 반도체로서 농업경쟁력을 좌우하는 근간이라고 생각한다. 농업이 단순한 1차 산업에 머물러 있는데, 미래형 6차 산업으로 발전시켜야 농촌이 살아난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 미래형 6차 산업은 1차인 농업에 농산물 가공인 2차 산업, 체험형 농촌활동 서비스인 3차 산업까지 포함한다.하지만 동부의 농업에 대한 애정이 지나쳐 문제를 초래하고 있다. 농민들에게 농약, 종자, 농자재까지 팔고 있는 동부가 대규모 유리온실을 지어 파프리카, 토마토 농사를 하면서 농민과 농민단체의 반발이 거세다.충남 논산에서 파프리카 농사를 짓던 시설에 폐기물을 무단 방치해 과태료를 부과 받기도 했다.동부는 경기도 화성지역에 동양 최대 규모의 유리온실을 지어 토마토를 재배하려는 계획을 세웠다가 포기했다. 유리온실은 이미 완공된 이후다. 국내와 다른 품종의 토마토를 재배해 전량 해외에 수출하겠다고 말했지만 농민단체를 설득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동부는 청과물유통도 직접 하고 있다. 전통적으로 농민단체나 농협이 하던 농산물 유통이나 청과물 유통사업에 대기업이 뛰어드는 것도 바람직하지 못하다.대기업이 후진적인 농산물유통시장을 선진화시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논리를 내세우고 있지만 국민정서를 극복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동부가 중견그룹일 때는 농산물유통사업을 해도 무방하지만, 대기업이 된 이상 그룹의 위상에 적합한 사업을 해야 한다. 기존에 하던 사업이더라도 과감하게 정리해야 한다.박근혜 정부가 들어서면서 경제민주화가 화두가 되고 있는데 대기업의 골목상권침범에 대한 비난이 거세지고 있다. 주로 유통대기업인 롯데그룹, CJ그룹 등이 비난의 대상이 되었지만 동부도 포함된 것이다.롯데그룹과 CJ, 일부 프랜차이즈 대기업이 여론의 질타를 받는 사이 동부의 사업은 조용하게 수습되었다. 대규모 자금을 동원할 수 있는 대기업이 농업부문까지 진출한 것은 문제가 있다. 유리온실 사업에서는 철수했지만 동부가 벌이고 있는 농업부문 사업도 독과점, 중소기업업종 침해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미국, 유럽, 중남미, 동남아시아 등으로 활발하게 진출동부는 그룹의 규모나 위상에 비해 해외사업이 부진하다. 창업기인 1970년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건설사업을 한 것을 제외하면 국내사업에만 매진했다.사업 복합화에 주력하다보니 해외사업을 벌일 여력이 충분하지 않았던 것도 이유에 해당된다. 2000년대 들어 동부그룹도 개별 계열사별로 해외사업을 활발하게 추진하고 있다. 계열사들의 해외사업 추진전략과 대상 지역은 매우 다양하다.가장 활발하게 해외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계열사는 동부화재다. 미국시장에 이어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의 신흥시장까지 진출하고 있다. 미국은 괌, 하와이, 캘리포니아, 뉴욕 등지에서 활발한 사업을 진행 중이다. 중국에 진출하려고 시도했지만 중국정부의 규제가 까다로워 고심 중이다.라오스에는 현지기업과 공동으로 진출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 중이다. 동부라이텍은 LED조명이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지정되어 국내사업이 어렵자 해외진출로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동부제철도 태국에 칼라강판공장을 설립하고, 멕시코 등으로 수출을 늘리고 있다.2013년 1월 인수한 동부대우전자도 중남미, 남미 등의 시장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 전체 매출 중 80%를 해외수출로 달성하고 있다. 멕시코, 파나마, 칠레, 브라질, 아르헨티나, 페루, 베네수엘라 등에 현지법인과 지사를 두고 있다.중남미 시장은 6억이 넘는 인구와 경제발전으로 급성장하고 있어 세계 가전기업들이 앞다퉈 진출하고 있다. 이런 노력의 성과가 나타나 전자레인지, 세탁기, 양문형냉장고등이 일부 남미 국가에서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하지만 여전히 동부의 글로벌화는 갈 길이 멀다. 동부제철은 해외 생산·판매 네트워크가 아직 취약한 실정이고 동부건설 역시 해외 플랜트 공사 실적이 전무하다. 동부라이텍의 LED조명사업도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동부라이텍이 2009년 이후 이어오던 적자에서 2012년 흑자로 전환되기는 했지만 미래는 불투명하다. LED조명산업 자체가 오스람, GE 등 글로벌기업들이 특허권을 독점하고 기술진입장벽도 낮아 경쟁력을 확보하기 어렵기 때문이다.동부하이텍도 미국, 유럽 등지로 아날로그반도체사업을 확장하고자 하지만 구체적인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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