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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2-19▲ 삼성물산 로고[출처=삼성물산]삼성물산 건설부문(이하 삼성물산, 대표이사 오세철)에 따르면 2024년 12월19일(목요일) 장교동 한화빌딩에서 한화 건설 부문(대표이사 김승모)과 스마트 주거기술 협력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양사는 업무협약을 통해 홈플랫폼 ‘홈닉’을 한화포레나에 도입한다. 삼성물산은 한화 건설 부문의 전기자동차(EV) 충전 시스템 ‘EV 에어 스테이션’을 래미안에 적용해 양사간 지속적인 시너지를 창출할 방침이다.삼성의 ‘홈닉’은 디지털 스마트홈 서비스와 함께 문화 생활과 건강관리 등 주거 생활 모든 서비스를 한번에 이용할 수 있는 홈플랫폼이다.사용자의 생활 패턴을 인식해 집안 곳곳의 가전과 사물인터넷(IoT) 기기를 브랜드와 상관없이 제어할 수 있다. 노후 주거단지 세대에 수리·교체와 같은 AS를 제공하는 아파트케어 등 신규 서비스도 확대하고 있다.2023년 8월 ‘홈닉’은 전용앱 출시와 함께 ‘래미안 원베일리’에 먼저 도입된 이후 기존 주거단지로 확대 적용하고 있다.현재까지 5만여 세대에서 적극 활용되는 등 입주민에게 편리하고 풍요로운 생활을 제공하는 필수 서비스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삼성물산은 한화 건설부문의 ‘한화포레나 부산당리’ 단지부터 먼저 홈플랫폼 ‘홈닉’을 적용할 예정이다. 이번 협약을 바탕으로 삼성물산은 타 브랜드 아파트에도 ‘홈닉’을 계속해서 확대 도입한다.또한 삼성물산은 한화 건설 부문의 전기차 충전시스템 ‘EV 에어 스테이션’을 ‘래미안 송도역 센트리폴’에 시범 적용해 도입할 예정이다.‘EV 에어 스테이션’은 천장에서 커넥터가 내려오는 차세대 전기차 충전시스템이다. 하나의 충전기로 3대까지 동시에 충전이 가능해 공간 활용도를 극대화하는 것은 물론 기존 대비 설치비도 60%가량 절감할 수 있다.이날 업무협약 체결식에는 삼성물산 박민용 개발사업본부장과 한화 건설부문 김민석 건축사업본부장을 비롯한 관계자 20여명이 참석해 각사 전략 상품에 대한 내용을 공유했다.양사는 이번 파트너십 체결을 통해 ‘홈닉’과 ‘EV 에어 스테이션’ 외에도 다양한 전략 상품 개발과 스마트 주거기술 협력을 통해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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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8-28한화는 1952년 김종희 회장에 의해 설립된 한국화약주식회사로 출발했으며 1993년 ㈜한화로 사명을 변경했다. 주요 사업으로는 산업용화약, 방산제품, 인플레이터 및 항공기 유압기기를 생산하는 제조중심 화약부문과 미국, 유럽, 일본 등 세계 주요 도시에 9개의 현지 법인과 14곳의 해외지사를 통해 수출입중계, 자원개발과 환경, 신재생 에너지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장 중인 무역부문으로 이루어져 있다.주요 종속회사로는 (주)한화건설, 한화호텔앤드리조트(주), 한화저축은행, 한화생명보험(주), 한화테크엠(주), 한화에너지(주), 한화케미칼(주), 여천NCC(주), 한화역사(주), 한화갤러리아(주) 등의 국내 법인이 있다.해외법인은 Hanwha International (Shanghai) Co., Ltd., Hanwha Europe Gmbh, Hanwha Saudi Contracting Co. Ltd., 등이 있다.김승연 회장이 석방된 이후 석유화학과 태양광, 소재사업을 중심으로 2020년까지 주요 사업부문을 세계 일류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사업구조 개편을 추진 중에 있다. 2014년 글로벌 포춘 500대 기업 중 331위, 한국기업 중 10위를 차지한 한화의 기업개요는 표 1과 같다.▲ 한화의 개요 [출처=iNIS]◇ 석유화학·태양광·첨단소재에 선택과 집중지난 2012년 김승연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각 계열사가 선택과 집중으로 경쟁력을 강화함으로써 사업구조를 고도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에 따라 한화그룹은 2020년까지 주요 사업부문을 세계 일류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사업구조 개편을 추진 중이다.특히 최근 한화L&C의 건재부문과 드림파마를 매각하고 오스트레일리아 태양광업체인 엠피리얼과 국내 화학업체인 KPX화인케미칼을 인수했다.그뿐만 아니라 자동차 및 전자소재를 중심으로 첨단소재 분야 경쟁력 강화를 위해 설비증설과 해외업체 인수를 적극 추진 중인 한화의 경영현황을 파악하기 위해 사업부문별 특징, 재무제표, 경쟁력 등을 살펴봤다.첫째, 한화의 주요 사업내용은 도소매업, 화학제조업, 건설업, 레저서비스업, 태양광사업, 금융업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크게는 화약부문, 무역부문으로 나눌 수 있다.화약부문의 경우 화약 기술을 바탕으로 방위사업, 자동차부품, 항공우주사업 등 기계항공사업에까지 사업영역을 확대해왔으며 무역부문의 경우는 미국, 유럽, 일본 등 세계 주요 도시에 11개의 현지 법인과 19곳의 해외지사 등의 네트워크를 구축해 운영 중이다.산업 원자재부터 식량자원 및 생활용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품목을 취급하고 있으며 자원개발, 해외 직접 투자 등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다.한화는 최근 몇 년간 사업 구조조정을 통해 석유화학, 태양광, 첨단소재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태양광 사업에 집중하고 있는 데 후발주자인 한화케미칼, 삼성정밀화학, KCC 등은 기존 선두업체인 OCI와의 경쟁이 불가피한 상황이다.한화케미칼은 2015년 3월 폴리실리콘 양산을 앞두고 있는데 시제품만 보고 미리 계약을 맺으려는 중국과 대만 웨이퍼 업체들이 상당수라고 한다. 한화케미칼은 올해 전남 여수에서 연간 생산능력 1만톤 규모의 폴리실리콘 공장을 짓고 현재 시험 생산 중이다.삼성정밀화학도 미국의 MEMC와 합작해 내년부터 연간 1만톤 규모의 울산 폴리실리콘 공장을 가동한다. 특히 삼성정밀화학의 폴리실리콘은 전기가 적게 소요되는 고효율 FBR공법을 적용해 가격경쟁력을 향상시켰다.지난 2년간 국내 생산라인 가동을 중단했던 KCC도 내년 해외에서 폴리실리콘 사업에 재도전할 예정이다. KCC는 사우디아라비아 MEC와 합작해 연간 생산 3000톤 규모의 폴리실리콘 공장을 짓고 있다.OCI와 같은 선두업체들의 원가를 후발기업들이 어느 정도 따라잡느냐가 관건이 되고 있어 앞으로 삼성정밀화학과 KCC와의 원가경쟁이 매우 치열할질 것으로 보인다.▲ 한화의 주요지표 [출처=iNIS]둘째, 한화의 2013년 실적은 2012년에 비해 순이익이 크게 감소한 것이 특징이다. 매출은 표2에서와 같이 2013년 약 5조3400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약 1.9% 증가했다.하지만 영업이익은 2013년 약 1120억원으로, 전년 대비 0.6% 감소했다. 순이익은 2012년에 비해 2013년에 크게 감소해 약 538억원으로, 전년대비 약 22.2% 감소했다.한화는 올해 2분기에 들어 한화건설의 2000억원대 손실로 적자로 전환했다. 한화는 현재 1654억원의 영업손실이 발생해 전년 동기 대비 적자로 전환한 것이다.매출도 9조1992억원으로 전년보다 3.8% 감소했으며 한화건설과 한화케미칼이 적자로 돌아섰으며 한화호텔앤드리조트도 수익이 77.5%나 감소했다.한화건설의 경우 해외사업장의 충당금의 영향으로 2025억원의 적자가 발생했다. 그뿐만 아니라 한화케미칼도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30.7% 줄어든 219억원에 머물렀으며 저금리의 영향을 받은 한화생명은 1621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려 전년과 대비해 17.4% 감소하는 등 전반적으로 실적악화의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셋째, 한화의 경쟁력은 경쟁력 제고를 위한 인수합병전략이다. 한화는 기존 사업 외에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3대 사업을 결정했는데 바로 석유화학, 태양광, 소재사업이다.특히 석유화학부문의 M&A는 올해 들어 가시화되고 있는데 한화케미칼은 최근 420억원을 투자해 KPX화인케미칼을 인수했다. KPX화인케미칼는 가구와 자동차, 페인트 등에 사용되는 폴리우레탄의 원료인 TDI(Toluene Diisocyanate)를 생산한다.한화케미칼은 KPX화인케미칼에 염소를 공급했었는데 염소가 한화케미칼 주력제품인 PVC는 물론 TDI의 원료로 사용되는 만큼 앞으로 염소를 활용한 사업의 확대가 될 전망이다.한화는 KPX화인케미칼 인수 후 가동정지 상태에 있는 전체 3개 TDI 공장에 대한 가동률을 점차 높여 2015년까지 모두 가동해 연간 40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그뿐만 아니라 한화케미칼은 석유화학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추가 인수합병도 검토 중이다. 이미 지난 4월에 GDR(Global Depository Receipts, 해외주식예탁증서)을 발행해 자금을 조달했으며 최근 제약회사인 드림파마도 1945억원에 매각해 유동성을 확보한 상태다.그리고 첨단소재도 집중적으로 육성하는 중이다. 한화는 사업구조조정에서 건재사업부문을 매각하고 그 사명도 한화첨단소재로 변경했다.한화첨단소재는 앞으로 차량 경량화를 위한 탄소계 복합소재, 전자소재 부문의 나노 프린팅 및 코팅기술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한화케미칼과 공동으로 사용하고 있는 연구소를 분리하는 한편 연구인력을 지속적으로 충원하는 등 관련분야 R&D를 강화하고 있다.건재사업 매각자금으로 해외 자동차와 필름 관련 소재기업 인수도 적극 검토 중인데 미국 현지의 자동차소재 공장 증설을 통해 국내외 생산기지를 확대하는 등 소재산업 강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 오너 리스크 해결 만으로 그룹 성장 전환?한화는 최근 사업구조 개편이 한창이다. 비주력사업들은 빠르게 매각절차가 진행 중이며 핵심사업인 석유화학·태양광·첨단소재에 집중하고 있다.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오너 부재로 1년 8개월여간 멈춰있던 한화가 올해 초 리스크가 해소되자마자 고강도 사업재편에 들어가며 미래 먹거리를 위한 과감한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집행유예를 선고받고 나온 지 반년이 지났고 건강상태도 상당 부분 호전되면서 그룹의 오너리스크도 함께 해소된 상태다.김 회장이 풀려난 이후 건축자재·제약 등 비핵심사업을 정리하는 한편 3대 핵심사업에 역량을 집중하는 방식의 그룹 구조재편이 이어졌다.지난 6월 한화L&C 건재사업 부문은 모건스탠리 프라이빗에쿼티 측에 3000억원에 매각된 것을 시작으로 경쟁력이 없거나 시너지가 부족한 사업부문을 매각하고 있다.기존 존속법인인 소재사업 부문은 ‘한화첨단소재’로 사명을 변경해 수익성이 부진했던 건자재부문 대신 그룹 간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첨단소재 쪽으로 방향을 정했다. 한화케미칼은 제약 자회사 드림파마도 매각했다.비주력사업 정리와 함께 주력사업에 대한 투자도 이어지고 있다. 석유화학부문의 강화를 위해 한화케미칼은 폴리우레탄 원료인 TDI를 생산하는 KPX화인케미칼을 인수했으며. 미국의 다우케미칼 기초화학사업부 인수도 검토하고 있다.다우케미칼은 1897년 설립된 미국기업으로 세계 화학제품 시장에서 독일 바스프와 함께 1, 2위를 다투는 선두기업이다. 또 미래성장동력인 태양광 부문의 육성도 활발하다.최근 그룹은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주택용 태양광 사업과 에너지 절감사업을 펼치고 있는 주택용 태양광 리테일러인 엠피리얼(Empyreal) 지분 40%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으며 일본, 독일, 중동 등 주요 지역에서 태양광 리테일 업체 인수 및 발전소 운영사업의 참여도 적극적으로 검토 중이다.하지만 기대만큼 한화의 성장을 속단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지적이 많다. 한화가 그룹 차원에서 추진 중인 태양광 사업 등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신(新)성장 동력이 미약하기 때문이다.지난해 4분기 한화케미칼의 매출액은 2조1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4% 감소했고 영업이익도 407억원으로 1.0% 줄어들었다. 특히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은 1.93%에 불과해 2%에도 못 미친다.실적부진의 이유로 글로벌 태양광 업황의 개선으로 사상 최대 출하량과 태양광 손익분기점(BEP) 근접에도 주원료의 50%를 차지하는 에틸렌 가격 급등에 따른 원료 실적둔화로 영업이익이 컨센서스를 밑돌아 본업인 화학의 실적 부진을 들 수 있다.한화의 고민거리 중 하나는 후계자 승계 문제다. 김 회장의 장남 김동관 한화큐셀 전략마케팅 실장은 그룹의 태양광산업을 흑자로 전환시키고 기업 성장동력의 주축으로 성장시켜야 할 막중한 임무를 지고 있다.경영활동이 전무했던 김 회장의 차남 김동원도 올해 그룹 경영기획실 디지털 팀장으로 업무를 시작해 그룹 경영에 참여하기 시작했다.재계에서는 지난 2월 집행유예로 풀려난 김 회장이 ㈜한화·한화케미칼 등 주요 계열사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나면서 3세 경영에 힘을 실어주고 있는 것 아니냐는 평가가 나오고 있어 삼성과 같이 후계자 승계에 따른 그룹 내 혼란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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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한화는 창립 60주년을 맞이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고자 하는 의지를 가다듬었다. 60년은 동양에서 한 시대를 정리하고 새로운 시대를 연다는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는 숫자다.창립 60년 지난 한화가 세계 수준의 기업으로 발전하기 위해 어떤 새로운 가치를 설정하고 사회적 책임을 이행하고 있는지 파악해 볼 필요가 있다. 한화의 기업문화를 진단하기 위해 국가정보전략연구소가 개발한 SWEAT Model의 1번째 DNA인 비전(Vision)을 목표(goal)와 책임(responsibility) 측면에서 평가해 보자.◇ 비전 2020도 모호해 새로 설정할 필요성 높아한화그룹은 진화, 팽창, 성장의 의미를 담다 CI를 만들었다. 끊임없는 변화와 혁신을 통해 발전하자는 염원을 담은 것으로 보인다.3개의 원으로 이들 의미를 표현했는데 한화의 경영이념, 그룹비전, 비즈니스측면 등의 의미도 포함하고 있다고 한다. 3개의 원은 고객, 사회, 인류의 조화로운 발전에 기여하겠다는 한화의 의지도 담고 있다. 2011년 5월 한화는 그룹의 가치인 ‘신용과 의리’에‘도전, 헌신, 정도’라는 핵심가치를 포함시켰다. 한화의 비전(vision)은 ‘Quality Growth 2020’으로 선택과 집중의 내실성장을 추구해 주요 사업부문에서 세계 일류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의미라고 한다. 2020년까지 매출 140조, 영업이익 12조원을 달성이 목표다. 세계의 모든 대륙의 주요 시장에서 힘을 발휘하고, 세계 곳곳의 고객들에게 더 큰 가치를 선사하겠다고 한다. 세상 모든 사람들이 더 큰 가치와 번영을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Quality Growth 2020은 GROWTH, EXCELLENCE, TRANSFORMATION으로 달성된다.GROWTH는 그룹의 미래를 견인할 확고한 성장 축을 장착하는 것을 의미한다. EXCELLENCE는 업계에서 선도적으로 회사 및 사업을 확충하는 것을 말한다. TRANSFORMATION은 고객중심, 성과지향의 신조직문화를 구축하겠다는 방향설정이다. 그리고 신성장동력의 확보와 글로벌 전략을 실천과제로 정했다.한화가 정한 신성장 동력은 태양광/에너지 사업, 바이오사업, 금융/서비스 사업이다. 태양광에너지사업은 기후변화 및 에너지 고갈에 대응하는 사업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목적이다.바이오사업은 고령 및 초고령사회에 요구되는 획기적인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정했다. 금융/서비스사업은 금융, 레저, 건강 등 삶의 질을 고양할 수 있는 서비스의 리더가 되기 위함이다.글로벌 전략은 세계화, 현지화, 시너지이다. 세계화는 성장산업 및 고부가가치 사업을 중심으로 세계진출을 위해 정했다. 현지화는 현지 시장의 성장에 기여하는 파트너로서 위상을 확립해야 한다는 목표다. 시너지는 계열사 동반진출로 시너지 극대화를 이루겠다는 것이다. 한화의 비전을 보면서 ‘Quality Growth’라는 용어를 이해하기 어려웠다. 관련 자료를 찾아보니 ‘올바른 비전과 전략 그리고 혁신이 있다면 ‘Quality’와 ‘Growth’를 함께 일구고 한발 더 나아갈 수 있다’고 되어 있다.목표가 잘못된 것은 아니지만 기업의 비전으로는 적합해 보이지 않는다. 기업의 비전은 전략적 차원에서 접근해야 하는데 품질이나 성장은 전술적 차원이다. 다른 그룹이 세계 일류, 초일류, 최고의 기업 등으로 모호한 비전과 목표를 제시한 것과 마찬가지 수준이다.그룹의 목표는 수치상으로 명확해 혼동이 되지 않지만 비전은 모호하다. 한화의 구성원들도 비슷하게 느끼고 있을 것이라고 판단된다. 한화도 그룹의 목표를 달성하고자 한다면 비전을 조금 더 구체적으로 정돈할 필요성이 높다. ◇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은 하지만 오너리스크 높아기업경영에서 지속성장의 기반이 되는 것이 사회적 책임(social responsibility)의 이행이다. 한화의 김승연 회장이 여러 가지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고는 있지만 다른 대기업 오너와 차이점도 있다. 한화가 창업지를 보존하고, 국내 기업 중 최초로 재능기부를 실천하는 등 사회적 책임에 대한 인식이 다르다는 것을 보면 김승연 회장이 기업이 추구해야 하는 사회적 가치를 일부 이해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한화의 기업문화 중 비전의 책임을 진단하면서 나름 감동을 받은 부문이 한화기념관 건립과 운영이다. 한화는 2006년 한화의 모태인 한화 인천공장을 이전하면서 한화기념관을 건립했다. 공장을 이전할 당시 직원들을 해고하지 않고 채용해 박물관을 운영하고 있다. 그룹의 발상지를 보존하고, 일반인에게 볼거리를 제공한다.국내 다른 그룹들이 발상지를 파괴하거나 아파트를 지어 돈벌이에 치중하는 것과 대조적이다. 기업이 돈벌이에 혈안이 돼 기업의 가치나 역사를 파괴하면 오래 살아남지 못한다. 기업의 가치는 돈과 바꿀 수 없는 것이다. 외국의 기업들이 수백 년이 된 공장이나 시설을 보존해 역사적 유물로 삼고, 구성원의 정신교육 장소로 활용하는 이유를 파악해야 한다.100년 기업이 열심히 돈만 번다고 되는 것은 아니다. 졸부가 3대를 넘기는 못하는 이유도 자식에게 재산을 유지할 수 있는 핵심가치를 전수해 주지 못했기 때문이다.김승연 회장도 공장터에 아파트를 짓거나 팔면 돈이 된다는 사실을 모르지는 않았을 것이다. 돈보다는 한화의 정신을 보존하는 것이 더 가치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본다.한화는 다른 그룹들이 돈으로 사회적 공헌활동을 다했다고 위안을 삼고 있을 때, 임직원의 재능기부를 가장 먼저 실천한 기업으로 인정받고 있다. 재능기부는 그룹 모든 계열사가 동참하고 있으며 공부방 지원, 장애-비장애아동 통합 프로그램, 저소득층 아동 문화예술교육 등의 사업으로 실천하고 있다.각 계열사가 보유한 자원을 활용하고 특성에 적합한 맞춤식 사회공헌활동도 한다. 한화케미컬은 과학교육 프로그램, 한화건설은 저소득 가정과 복지시설을 대상으로 주거환경 개선사업, 한화손해보험은 교통사고 유자녀 지원사업 등이 맞춤식 사회공헌활동이다. 사회공헌활동의 성과도 매출 상승, 수익기반 마련, 중장기 발전전략 수립, 안정적 일자리 창출, 조직문화 형성, 환경가치 창출, 공동마케팅을 통한 시장개척 등으로 파악하고 있다. 사회적 활동이 기업의 매출상승과 수익기반 마련 등에 기여하고 있다고 믿는 것은 사회공헌활동이 기업의 비용에 불과하다고 인식하는 것과 비교하면 대단한 차이다. 한화는 글로벌 선도기업들이 1990년대 후반부터 맞춤식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고 있는 것과 유사한 흐름을 따라가고 있다.한화는 박근혜 정부가 출범하면서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경제민주화 정책에 따라 비정규직을 처음으로 정규직으로 전환하기 시작했다. 이어 이마트 등 다른 기업들도 판매직 등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에 동참하고 있다.한화는 정규직 전환이 기업의 경제적, 사회적 책임을 이행하기 위한 목적에서 이뤄졌다고 주장하고 있다. 양질의 일자리를 나누고, 고용을 유지/확대하는 것은 기업의 책무다. 한화의 정신이 ‘신용과 의리’, ‘함께 멀리 가자’는 것이라는 점도 밝히고 있다. 김승연 회장이나 한화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인식이 다른 기업과 비교해 일부 다르기는 하지만 크게 차이점이 없다고 평가절하하는 전문가도 있다.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도 재판을 받고 있는 김승연 회장에 대한 우호적인 인식을 이끌어내기 위한 목적이 더 크다고 평가절하한다.사회공헌활동도 먼저 시작했기 때문에 지금 잘하고 있다고 평가하기 어렵다는 점은 인정하지만 다른 그룹에 비해 체계적으로 하고 있다. 사회공헌활동만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아니라 경영진과 기업이 갖는 사회적 인식도 책임에 해당된다. 중요하게 다뤄야 할 부문은 경영진, 즉 오너의 사회도덕적 가치인식에 대해서 논란이 자주 되어 다룰 필요성이 높다.국내 대기업 오너들은 기업의 위상이나 자신의 사회적 위치에 비해 책임의식보다는 특권의식이 강하다. 한국에서 기업인들이 존경을 받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도 사회적 책임인식이 약하기 때문이다.김승연 회장도 아들의 보복폭행사건 연루, 업무상 배임 및 횡령혐의 등으로 재판을 받았거나 받고 있다. 최근 경찰이 한화가 2005년 대한생명 빌딩 리모델링 공사를 하면서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로 수사를 하고 있다고 한다. 공사비를 부풀려 하청업체에 지급하고 차액을 돌려 받은 수법이 동원됐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자신이 운영하는 기업이 아무리 좋은 사회적 책임을 이행하고 있다고 해도 오너가 불미스러운 일에 반복돼 연루된다면 베푼 선행이 퇴색된다. 오히려 천사의 이미지로 포장하고 있다고 더 나쁜 평가를 한다. 일명‘오너 리스크’가 한화의 비전을 평가하는데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봐야 한다. 한화뿐만 아니라 다른 대기업도 오너 리스크에서 자유롭지 못하지만 한화는 현재 진행형이다. 오너나 오너의 자녀가 경영능력이나 사회인식의 태도에 문제가 있다면 경영권을 유지하거나 기업을 물려받는 것은 당사자나 사회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세습에 대한 강한 의지와 제왕적 사고가 기업발전의 발목을 잡고 있는 경우가 많다.국내 대기업이 글로벌 기업을 지향하고 있는 현 시점에서 경영권 세습이나 관행에 대한 사회적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 아닌가 생각된다. 선진국에서는 소유가 경영이 분리돼 있고, 세습이 보편화된 한국보다 100년 기업이 더 많다.-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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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2-04한화그룹(이하 한화)는 1952년 화약제조업체에서 출발했지만 제조, 건설, 금융, 서비스 등의 영역으로 사업다각화를 해 성장한 대기업이다. 한화는 비전 ‘Quality Growth 2020’을 설정해 2020년까지 매출 140조원, 영업이익 12조원을 달성하고 주요 사업부문에서 세계 일류기업으로 발돋움하겠다는 의지를 밝히고 있다.한화는 기후변화, 자원고갈, 저출산, 고령화와 같은 인류가 직면하고 있는 미래문제에 관심이 많고, 그룹의 차세대 신성장동력으로 태양광에너지, 바이오, 금융 서비스를 정했다. 국내에서는 대한생명을 인수해 생명보험시장에 진출했고, 미국 나스닥에 상장된 태양광 기업을 인수해 그린 에너지사업도 시작했다. ◇ 한화의 주요 계열사와 평가대상 기업한화는 50여 개의 계열사를 보유한 국내 10대 기업으로 표1과 같이 주요 사업을 제조/건설, 금융, 서비스/레저 부분으로 나누고 있다.▲ 표1. 한화그룹의 주요 계열사와 평가대상 제조/건설부문은 ㈜한화, ㈜한화건설, 한화케미칼㈜, 한화큐셀, 한화솔라원, 한화솔라에너지㈜, 한화L&C㈜, 한화폴리드리머㈜, ㈜드림파마, 한화테크엠㈜, 여천NCC㈜, 한화에너지㈜, ㈜아산테크노밸리, ㈜서산테크노밸리, ㈜김해테크노밸리, ㈜경기화성바이오밸리 등이 있다.㈜한화는 1952년 설립된 한국화약으로 그룹의 지주회사 역할을 하고 있다. 한화큐셀, 한화솔라원, 한화솔라에너지 등 태양광 사업을 하는 기업으로 차세대 성장동력 확보와 관련이 있지만, 현재 두드러진 실적은 보이지 않는다. 제조/건설부문에서는 ㈜한화, 한화케미컬, 한화L&C를 평가대상 기업으로 정했다.금융부문은 한화생명보험㈜, 한화손해보험㈜, 한화투자증권㈜, 한화자산운용㈜, 한화인베스트먼트㈜, 한화저축은행이 있다. 한화생명보험은 2002년 인수한 대한생명이 전신이다. 한화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 한화자산운용, 한화인베베스트먼트, 한화저축은행 등의 금융계열사를 갖고 있지만 관련 업계의 리딩 컴퍼니는 존재하지 않는다. 한화생명보험이 자산규모나 인지도에서 상위업체로서 평가대상에 포함됐다.서비스/레저부문은 한화호텔앤드리조트㈜, ㈜한화갤러리아, ㈜한화타임월드, ㈜한화 63시티, 한화S&C㈜, 한화역사㈜, ㈜한컴, ㈜한화이글스 등의 계열사가 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휴양시설을 운영하는 기업이고, 한화갤러리아는 명품 백화점이다.한화역사는 민자역사를 운영하는 기업이고, 한화이글스는 프로야구단이다. 한컴은 한글을 개발한 소프트웨어기업으로 한국 IT기업의 자존심을 유지하고 있다. 서비스/레저부문에 여러 기업이 있기는 하지만 매출이나 채용규모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본 결과 평가대상으로 선정할 기업은 존재하지 않았다. ◇ 신용과 의리를 바탕으로 도전, 헌신, 정도의 핵심가치를 강조한화의 인재존중 이념은 최고대우 실현, 인사관리 합리화, 전문인재 양성이고, 경영이념은 인재존중 이념, 조직기능의 효율화, 생산성 향상과 경쟁력 제고, 사업구조 고도화와 혁신추구이다. 한화의 인재제도는 고유의 기업문화를 창조/정착시켜 기업의 경영이념을 달성하기 위한 목적으로 설계되었다.인재제도는 효율성과 합리성, 객관성이라는 서구적 시스템과 한화 고유의 조직문화인 신용과 의리, 유연성이라는 동양적 가치관을 조화시키기 위해 존재한다고 한다. 신인사제도는 인재존중의 정신과 성과중심, 업적중심의 서구적 시스템이 반영되었다. 한화는 창의적이고 열정적인 인재가 발전과 성공의 기반이며 향후 지속성장의 원동력이라고 보고 있다. 한화 정신인 ‘신용과 의리’를 바탕으로 ‘도전, 헌신, 정도’의 핵심가치로 무장한 글로벌 인재들이 한화를 이끌어 나가고 있다는 점도 강조한다.한화의 인재상은 신의를 지키는 사람, 창의와 열정을 갖고 도전하는 사람, 맡은 분야에서 최고의 전문성을 지닌 사람, 국제적 감각과 능력을 갖춘 사람이다. 인재상은 성과 창출형 인재를 말하며 신의를 바탕으로 창의와 열정을 갖고 끊임없이 도전하는 자세, 깊이 측면에서 업무 전문성과 넓이의 관점에서 국제적인 감각과 능력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인재개발 전략은 지속적인 학습체계, 성과 있는 교육, 인사제도와 연계해 강한 동기부여 등이다. 채용한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연수원에서 ‘가치창출과 변화관리’를 위한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국제화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해외 MBA, Law School유학을 보내준다.MBA과정은 GE(Global Executive) MBA와 TOP MBA가 있다. GE MBA는 국내대학 과정과 해외대학 MBA과정을 연계한 프로그램이다. TOP MBA는 미국 상위 20위 권 MBA과정을 직접 유학하는 프로그램이다.전문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학점이수제도, 국내외 석/박사 과정 및 최고경영자 과정 지원, 핵심인재 육성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학점이수제도는 승격 필기시험을 치르는 대신 소정의 학점과정을 이수하도록 하는 것이다. 2002년 사원을 대상으로 도입되었고, 2004년부터 전 직급으로 확대했다.국내외 석/박사과정 및 최고 경영자과정 지원은 별도의 심사와 선발과정을 거쳐 실시하고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도입한 것이다. 핵심인재 육성프로그램은 중장기적 관점에서 우수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Leading Change과정, 중견간부 역량강화 과정, 전략적 의사결정과정으로 구성돼 있다. 임원특강, 임원역량강화과정, CDP과정 등도 운영한다.직급체계는 다른 기업과 유사하게 5급(사원), 4급(사원), 3급(사원), 2을(대리), 2갑(과장), 1을(차장), 1갑(부장), 상무보로 되어 있다. 대졸의 경우 사원에서 부장까지 약 15~16년 정도 소요돼 40세 후반에 상무보, 50세 중반에 대표이사로 승진할 수 있다.개인별 능력에 따라 동일 직급에서 2~3년만 근무하면 승격할 수 있는데, 이 경우 30대 임원, 40대 대표이사로 발탁될 수도 있다. 1999년부터 기존의 호봉제를 폐지하고 연봉제를 실시해 능력에 따른 성과보상을 체계화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 연구개발 직무는 한화케미컬, 보험영업은 한화생명이 구직자에게 유리▲ 표 2. 평가대상 기업의 성취도 비교 한화는 평가대상으로 ㈜한화, 한화케미컬, 한화L&C, 한화생명 4개사다. 이중 일반인에게는 잘 알려져 있지 않은 한화케미컬이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한화케미컬은 폴리염화비닐(PVC), 저밀도 폴리에틸렌(LDPE), 선형 저밀도 폴리에틸렌(LLDPE), 염소∙가성소다(CA) 등을 제조/생산하는 기업으로 태양광, 2차 전지, 바이오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수익성과 성장성 등의 측면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고 한화 계열사 중 연구개발 직무에 가장 유리한 기업이라고 볼 수 있다.㈜한화는 화약제조/판매와 무역업을 하는 기업으로 영업/마케팅 직무 희망자가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한화L&C는 자동차 내장재, 건축/장식 자재를 제조/판매하는 회사이지만 전방산업인 국내 자동차와 건설시장이 침체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결과적으로 평가대상 기업 중 가장 낮은 점수를 받았다.한화생명은 생명보험회사로 보험영업에 관심을 가진 구직자라면 좋은 직장이라고 볼 수 있다. 대한생명에서 한화생명으로 사명을 바꾸면서 인지도가 낮아지기는 했지만 규모나 시장점유율 등은 좋은 평가를 받는다.한화도 지속적인 성장을 하고 있는 기업이지만 오너일가가 바람직하지 못한 사건으로 언론에 자주 보도되어 소위 말하는 ‘경영자 리스크’가 있다. 그룹 규모에 비해 우량기업이 많지 않고, 성장성이 높은 산업에 속한 계열사도 많지 않다.대부분의 계열사가 블루오션보다는 레드오션에 있고, 사업영역도 국내시장에 제한되어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태양광 사업 등 신성장동력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실질적인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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