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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를 뛰어넘는 ‘인구 데드크로스’를 2020년 처음 기록한 이후 4년째 인구 감소가 진행되고 있다.이와 같은 인구감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농촌에서는 도시민이 농촌으로 이주해 새로운 삶을 시작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귀농⋅귀촌 사업’을 추진해오고 있다.특히 지자체들은 이주민을 한 명이라도 더 유치하기 위해 현금을 주거나 지급액을 늘려왔다. 그러나 이 사업은 지자체 간 인구 뺏기 경쟁으로 변질돼 그 한계가 분명하다는 문제점이 있다.반면에 살기 좋은 정주 환경이 갖춰지면 이주민은 자연스럽게 증가하기 마련이므로 사람들이 지속해서 정주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이 필요하다.특히 예비 귀농⋅귀촌인은 이주지를 선정할 때 자연환경과 주거환경을 주로 고려할 때 일상 경관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이번 회에는 '농촌 지역 활성화를 위한 일상 경관 연구 - 귀농⋅귀촌인 경험에 관한 텍스트 마이닝 분석을 중심으로 -'라는 주제의 논문을 소개하고자 한다.2024년 12월 한국경관학회, 제16권 제2호에 게재됐다. 상명대학교 K-Culture창의콘텐츠연구소 연구교수 오정심이 완성했다.◇ 연구의 목적... 귀농⋅귀촌인이 작성한 ‘일기’를 바탕으로 농촌의 일상 경관 특징 고찰이 연구는 귀농⋅귀촌인이 작성한 ‘일기’를 바탕으로 관련 텍스트를 수집해 텍스트 마이닝으로 분석하고 그들이 중요하게 인식한 농촌의 일상 경관 특징을 고찰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또한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농촌 경쟁력 차원에서 일상 경관의 중요성을 탐구하고, 농촌 지역 활성화를 위한 일상 경관의 관리 방향을 제시하고자 한다.▲ 연구단계 및 방법◇ 연구의 방법... ‘데이터 수집’, ‘데이터 정제’, ‘데이터 분석’ 등 5단계로 진행텍스트 마이닝을 활용한 연구는 보통 ‘데이터 수집’, ‘데이터 정제’, ‘데이터 분석’, ‘종합 및 해석’ 등 4단계로 진행하지만 본 연구에서는 '일상 경관 요소 추출'이 추가되어 5단계로 다음과 같이 추진됐다.첫째, 자료 수집을 위해 연구 범위를 전라남도 ‘고흥군’, ‘장흥군’, ‘곡성군’으로 정했다. 웹 데이터 자동화 수집 프로그램 리스틀리(Listrly 0.6.5)를 이용해 고흥군의 귀농⋅귀촌 일기 ‘461건’, 장흥군의 귀농⋅귀촌 일기 ‘289건’, 곡성군의 귀농⋅귀촌 일기 ‘460건’을 수집했다.둘째, 수집한 원자료를 컴퓨터로 분석하기 위해 ‘데이터 정제 작업’을 통해 정형 데이터로 변형했다. 오픈 소스 한국어 형태소 분석기 ‘메캅(mecab-ko)4)’을 이용한 데이터 정제 작업이 처리됐다.이 작업을 통해 ‘고흥군’ 텍스트에서 9086개 형태소, ‘장흥군’ 텍스트에서 5464개 형태소, ‘곡성군’ 텍스트에서 8584개 형태소를 추출했다. 셋째, 지역별로 추출한 형태소를 대상으로 ‘빈도수 분석’, ‘토픽 모델링’, ‘감성분석’ 등 텍스트 마이닝의 주요 기법을 활용해 분석했다.감성 분석을 수행할 때 기존 방법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시맨틱 네트워크 분석’을 활용했다. ‘시맨틱 네트워크 분석’을 통해 ‘단어 네트워크 목록’을 생성하고 이 목록에서 ‘형용사’와 공기 관계로 연결된 ‘명사’를 추출해 감성 내용을 파악했다.예를 들어 목록에서 형용사 ‘좋다’와 연결된 명사를 확인함으로써 사람들이 어떤 경관을 좋다고 느끼는지 알아낼 수 있다. 이 방법은 선행연구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차별화된 접근 방법이다.넷째, 분석 결과에서 일상 경관 관련 단어를 추리기 위해서 김상범,이상영(2006), 김상범 외 3인(2012), 농촌진흥청의 연구(2015)에서 제시한 ‘농촌의 경관 구성요소’를 참고해 내용을 검토했다.다섯째, 데이터 분석 결과를 해석할 때 품사별 특성을 참고했다. ‘명사’는 사물의 이름을 나타내는 품사로 명사형 형태소에 대한 분석 결과를 인지적 측면에서 해석했다.‘형용사’는 사물의 성질이나 상태, 화자의 감정을 나타내는 품사이므로 형용사 형태소에 대한 분석 결과를 정서적 측면에서 해석했다.▲ 토픽 모델링 결과◇ 주요 연구결과... 생활 편의와 문화적 욕구를 포함하는 종합적인 주민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경관 관리 필요첫째, 귀농⋅귀촌인이 중요하게 인식한 일상 경관으로 자연환경과 관련한 ‘꽃’, ‘나무’, ‘꽃길’, ‘산책로’와 교류 공간과 관련한 ‘마을 행사’, ‘카페 공간’ 등이 나타났다. 즉 외지인인 도시민을 유치하기 위해서는 외부인의 관점에서 매력을 느낄만한 요소를 제공해야 한다.예를 들어 마을 주변에 ‘꽃’과 ‘나무’를 풍성하게 심거나 지역 야생화를 활용해 테마정원을 조성해 자연스러운 시각적 임팩트를 줄 수 있어야 한다.아름다운 자연과 조화를 이룬 ‘산책로’를 조성해 도시에서 경험할 수 없는 것을 줄 수 있어야 한다. 또한 농촌형 ‘커뮤니티 카페’를 운영해 새로운 사회적 관계 형성과 문화적 욕구 충족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귀농⋅귀촌인 일기를 분석했기 때문에 농업 생산성과 관련한 농기계, 밭, 논 등이, 생활 인프라와 관련한 집, 교통, 길 등이 주요 대상으로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지만 분석 결과는 이와 달랐다는 것을 알 수 있다.둘째, 연구 대상자인 귀농⋅귀촌인이 호감을 표현한 일상 경관을 알아보기 위해 ‘시맨틱 네트워크 분석’을 활용하여 ‘단어 네트워크 목록’을 생성하고 이 목록에서 형용사 ‘좋다’와 공기 관계로 연결된 ‘명사’를 추출하여 내용을 파악했다.고흥군 목록에서 ‘좋다’와 연결된 명사로 ‘바다 풍경’, ‘바다와 섬’, ‘바다와 산’, ‘산책길’, ‘유자나무와 꽃’, ‘카페 음식’ 등이 나타났다.장흥군 목록에서는 ‘편백 나무 힐링’, ‘마을 행사’, ‘텃밭 농사와 아이’ 등이 나타났다. 곡성군 목록에서는 ‘아침⋅저녁 산책’, ‘예쁜 카페’, ‘텃밭 수확’, ‘동네 행사’, ‘동네 친구’ 등이 나타났다.셋째, 해당 귀농⋅귀촌인이 부정적 감정을 느낀 일상 경관을 알아보기 위해 시맨틱 네트워크 분석으로 생성한 ‘단어 네트워크 목록’에서 형용사 ‘없다’, ‘아쉽다’, ‘어렵다’와 연결된 명사를 확인했다.검토 결과, 세 지역 모두에서 ‘생활 편의 시설’과 ‘문화 공간’과 관련한 부분에 부정적 정서가 나타났다.경관 관리는 단순히 심미적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것을 넘어 생활 편의와 문화적 욕구를 포함하는 종합적인 주민 삶의 질을 높일 수 있어야 한다.▲ 단어 네트워크 목록 (부정적 형용사와 연결된 명사 모음)◇ 연구성과에 따른 정책적 시사점... 사회적·문화적·생태적 가치 높이고 공동체 유대감을 증진할 수 있는 경관관리 모색현재 많은 농촌 마을에서는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도시민을 유치하기 위해 지붕을 색칠하거나 벽화를 그리고 가로수를 조성하고 있다.그러나 세 지역의 분석 결과를 종합하면 귀농⋅귀촌인에게 호감을 주는 일상 경관에는 ‘자연과 조화’,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 ‘커뮤니티와 연결’과 같은 요소가 존재한다. 이를 통해 사람들에게 호감을 주는 일상 경관은 단순한 심미적인 작업만으로 만들어지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즉 경관 관리는 단순히 주거지 외관과 물리적 기능을 개선하는 수준을 넘어 사회적, 문화적, 생태적 가치를 높이고 공동체 유대감을 증진할 수 있는 일까지 나아가야 하는 시사점을 제시한다.또한 본 논문에서 시맨틱 네트워크 분석을 통해 기존 감성 분석의 한계를 극복한 점은 중요한 학술적 의의로 꼽을 수 있다.◇ 연구성과의 한계 및 향후 연구 과제... 일기를 쓰지 않는 귀농⋅귀촌인의 의견 반영 중요귀농⋅귀촌인 일기를 활용해 일상 경관을 연구함으로써 기존 연구에서 미흡했던 귀농⋅귀촌인의 관점을 반영한 결과를 도출했다는 성과에도 불구하고 일기를 쓰지 않는 귀농⋅귀촌인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은 한계점이 있다.이에 따라 일기를 쓰지 않는 귀농⋅귀촌인의 의견을 반영할 수 있도록 후속 연구를 통해 조사할 필요가 있다.▲ 배웅규 전문위원(중앙대학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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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4-28▲ 4월 19일 삼성전자 인재개발원(경기도 용인)에서 삼성전자 감독관이 삼성직무적성검사 응시자를 대상으로 예비 소집을 진행하는 모습 [출처=삼성전자]삼성그룹(회장 이재용)에 따르면 2025년 4월26~27일 이틀간 입사 지원자를 대상으로 삼성직무적성검사(GSAT)를 실시했다.이번에 GSAT를 실시한 삼성 계열사는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삼성SDI △삼성SDS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에피스 △삼성물산 △삼성중공업 △삼성E&A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증권 △제일기획 △에스원 △삼성웰스토리 등 16개사다.삼성은 2025년 3월 지원서 접수를 시작으로 상반기 공채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GSAT를 비롯해 5월 면접, 건강검진을 거쳐 신입사원을 최종 선발할 예정이다.GSAT는 종합 사고 역량과 유연한 문제 해결 능력을 갖춘 인재를 선발하기 위한 검사다. 삼성은 코로나19를 계기로 2020년부터 삼성직무적성검사를 온라인으로 실시하고 있다.이에 지원자들은 독립된 장소에서 PC를 이용해 응시할 수 있다. 삼성은 원활한 진행을 위해 시험 일주일 전 예비소집을 실시해 모든 응시자의 네트워크 및 PC 환경을 점검했다.삼성은 공채를 통해 청년에게 공정하고 안정적인 취업 기회를 제공하는 한편, 능력 위주의 채용 문화 확산에 이바지하고 있다.삼성은 1957년 국내 최초로 신입사원 공채를 도입한 후 약 70년간 제도를 지속하며 청년 일자리 창출에 앞장서고 있다.삼성이 상·하반기에 정기적으로 진행하는 공채는 청년 취업 준비생들에게 예측 가능한 대규모 취업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는 호평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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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3-10▲ 삼성 로고[출처=삼성전자] 삼성(회장 이재용)에 따르면 2025년 3월10일(월)부터 미래 먹거리를 책임질 우수 인재를 확보하고 청년들에게 공정한 취업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2025년 상반기 공채를 실시한다. 상반기 공채를 실시하는 계열사는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삼성SDI △삼성SDS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에피스 △삼성물산 △삼성중공업 △삼성E&A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증권 △제일기획 △에스원 △삼성웰스토리 등 16곳이다.공채 지원자들은 3월10일(월)부터 17일(월)까지 삼성 채용 홈페이지 삼성커리어스(samsungcareers.com)에서 입사를 희망하는 회사에 지원서를 접수할 수 있다.지원서 접수 후 △온라인 삼성직무적성검사 Global Samsung Aptitude Test(4월) △면접(5월) △건강검진 순으로 채용 절차가 진행된다.삼성은 양질의 국내 일자리를 확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삼성은 연구개발(R&D) 경쟁력 강화를 위해 신입사원 공채 외에도 국내 경력직, 우수 외국인 이공계 유학생 채용을 병행하고 있다.외부 영입 인재와 외국인들이 회사에서 마음껏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유연하고 수평적인 조직문화 조성에도 힘쓰고 있다.삼성은 미래 세대에게 더욱 많은 기회를 주기 위해 국내 주요 그룹 중 유일하게 신입사원 공채 제도를 유지하고 있다.삼성은 1957년 국내 기업 최초로 공채 제도를 도입한 이후 ‘인재제일(人材第一)’ 경영철학에 따라 능력 중심의 인사를 구현하기 위해 지속적인 인사제도 혁신을 추진해 왔다.1993년 국내 최초로 대졸 여성 신입사원 공채 제도를 신설하고 1995년에는 입사 자격요건에서 학력을 제외하는 등 관행적 차별을 철폐하며 열린 채용 문화를 선도해 왔다.삼성은 각 분야 우수 인재를 선점하고 직원들의 잠재력을 최대한 끌어올리기 위해 채용 및 인사제도 혁신을 지속할 방침이다.삼성은 국내 청년 일자리 확대 외에도 다양한 인재 육성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삼성은 청년들의 소프트웨어 경쟁력 강화를 지원하기 위해 무상으로 양질의 교육을 제공하는 ‘삼성청년소프트웨어아카데미(SSAFY, Samsung software academy for youth)’를 서울, 대전, 광주, 구미, 부산 등 전국 5개 캠퍼스에서 운영하고 있다.2019년부터 2024년까지 SSAFY 수료생 가운데 7000여명이 국내외 기업 1700여 곳에 취업했다. 삼성은 올해 교육을 시작한 SSAFY 13기부터 교육 대상자를 기존 대학교 졸업생에서 마이스터고등학교 졸업생까지 확대해 더욱 많은 인재들에게 SW개발자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또한 마이스터고 학생 중 장학생을 선발해 방학 동안 인턴 실습을 한 뒤 졸업 후에는 삼성에 입사할 수 있는 ‘채용연계형 인턴 제도’도 영하고 있다.삼성은 전국기능경기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기술인재를 특별 채용하고 있다. 2007년부터 2024년까지 △삼성전자 △삼성전기 △삼성디스플레이 등에서 기능경기대회 입상자 총 1600여 명을 채용했다.삼성은 벤처 육성 프로그램 ‘C랩(Creative Lab) 아웃사이드’를 통해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를 지원하고 있다. 희망디딤돌 2.0 사업을 진행해 자립준비 청년이 기술을 익혀 경제적으로 자립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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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2-18글로벌 석유대기업인 쉘(Shell)에 따르면 독일의 가정용 배터리 제조사인 존넨(Sonnen)을 인수해 오스트레일리아 국내에 투자할 계획이다. 신재생에너지 기술 부문에서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목적이다.존넨이 현재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SA)주 주도인 애들레이드의 북부 지역에서 사업을 확장하고 있는 것도 주요인으로 분석된다.또한 존넨의 높은 에너지 저장기술도 투자의 매략으로 꼽힌다. 존넨은 예전 홀덴자동차공장 부지에 가정용 설비 배터리 제조공장을 건설하고 있는 중이다. 2019년 연말까지 현지 인력으로 430개의 일자리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존넨은 향후 5년간 5만개의 배터리 시스템을 제조할 계획이다. 국내 신재생에너지업계는 이번 쉘의 인수계획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존넨(Sonnen)의 가정용 배터리(출처 :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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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모바일기술기업 수파스(Xurpas)에 따르면 2016년 순이익은 3억490만페소로 전년 대비 33%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2015년 순이익은 2억2960만페소였다.2016년 매출액은 19.7억페소이며 2015년 매출액 9억2120만페소 대비 급증했다. 모바일고객서비스 부문의 매출액은 12.4억페소로 전년 5억7600만페소 대비 115% 증가했다.모바일게임 매출액은 전체 매출액의 63%를 차지한다. Xurpas는 상장기업으로 2016년 10월 싱가포르 기반의 모바일 광고회사인 Art of Click을 인수했다.▲모바일기술기업 수파스(Xurpas)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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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에너지부(DOE)에 따르면 2016년 11월 8일기준 마닐라지역 가솔린 소매가격은 리터당 36.05~44.75페소 로 집계됐다. 디젤가격은 리터당 26.49~29.97페소를 기록했다.지난주에 비해 휘발류의 경우 리터당 4.04페소 하락했는데 정유사들이 기름가격을 일제히 내렸기 때문이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이 감산할 가능성이 낮아지면서 국제유가가 하락해 이를 반영한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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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의 성과(Performance)는 다른 대기업과 비교하면 분명 월등하다. 해외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크고, 주식시장에서 미치는 영향도 무시하기 어렵다. 삼성공화국이라는 말도 긍정적, 부정적 측면을 모두 포함하고 있지만 저변에는 삼성이 대한민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점을 인정하고 있다.최근 삼성전자가 사상최대의 성과를 내면서 주위의 ‘부러움 반, 걱정 반’을 받고 있다. 기업문화 관점에서 삼성의 성과를 이익(Profit)과 위험(Risk) 관점에서 진단해 보자. ◇ 스마트폰 실적이 그룹 전체의 실적을 압도해 위기론 고조삼성전자가 갤럭시 S, 갤럭시 미니, 갤럭시 노트 등 갤럭시 시리즈로 잘 나가기는 정말 잘 나가는 모양이다. 애플과 특허소송을 벌이고 있지만 매출은 파죽지세로 늘어나고 있다.소프트웨어가 부족하고 하드웨어에 치중되었다는 우려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고가의 제품을 바탕으로 엄청난 규모의 이익을 내고 있다. 삼성그룹의 전체 이익 중 70%가 삼성전자에서 나오고, 삼성전자의 이익 중 70%가 스마트 폰에서 나오고 있다. 스마트폰이 효자이기는 하지만 이 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거나 삼성전자가 절대적인 우위를 유지한다고 보기 어렵기 때문에 삼성의 고민은 깊어진다.글로벌 경제침체가 장기화될 경우 고가의 스마트폰 시장은 축소될 가능성이 높다. 국내 가격이 대당 100만원 내외로 가정용 TV나 냉장고보다 비싸 이동통신사의 보조금이 없다면 구매하기 어렵다. 중국에서 제조된 저가 스마트폰도 국내시장에 속속 들어오고 있어 브랜드만 앞세운 고가의 국내 스마트폰이 압도적인 점유율을 잃을 가능성이 높다. 스마트폰 시장이 축소되어 매출이 급격하게 떨어지거나 애플과의 소송에서 져 시장을 잃을 경우 삼성전자는 절체절명(絶體絶命)의 위기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다.삼성전자의 핵심사업은 가전, 반도체, 휴대폰으로 매출도 황금분할을 이뤄왔다. 어느 사업이 부진하면 다른 사업이 그 부족분을 채워주면서 불황을 극복했다. 휴대폰 위주의 사업구조로 개편되면서 황금분할이 깨지고 있어 그룹차원의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먼저 TV, 냉장고 등 가전제품은 북미시장에서 일부 선방을 하고 있지만 중국기업의 빠른 추격으로 시장을 뺏기고 있다. 중국의 하이얼(Haier, 海尔))과 같은 기업이 고급화된 품질과 저가를 무기로 글로벌 시장공략을 강화하고 있다.하이얼은 세계 3대 가전회사로 성장했다. 삼성전자의 안방인 국내에도 진출해 시장을 넓히고 있다. 국내가전시장에서 라이벌 LG전자, 대우일렉트로닉스도 버티고 있어 실적회복이 어렵다. 다음으로 반도체도 메모리반도체의 비중이 너무 높고, 그마저도 PC시장의 위축으로 매출이 급격하게 떨어지고 있다. 당분간 메모리 반도체의 수요가 급격하게 늘어날 가능성도 낮다. 그렇다고 최근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비메모리 반도체에 대한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지는 못하다. 오랜 기간 막대한 연구개발비를 투자했지만 비메모리 반도체개발성과는 미진한 수준이다. 마지막으로 지난 몇 년 동안 막대한 이익을 남겨준 LCD사업도 실적부진으로 삼성전자에서 분사시켰다. LCD도 LED에 시장을 내어 준 측면도 있지만 그보다는 대만과 중국업체의 저가공격으로 경쟁력을 잃었다.LCD사업이 주력인 LGD와 마찬가지로 삼성의 LCD사업도 미래가 어둡다. 막대한 예산이 투자된 설비는 애물단지로 전락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아몰레드(AMOLED)는 갤럭시 시리즈의 성장에 힘입어 매출이 유지되고 있지만 전방산업인 스마트기기가 위험해질 경우 동반 부실이 예측된다.이런 문제점을 인식해 수익다변화, 사업포트폴리오 재구축과 같은 논의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마땅한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는다. 삼성이 미래 신수종사업으로 제시한 사업들도 하나같이 부진하기는 마찬가지다. 국내 재벌들이 백화점식 업종을 영위와 선단식 수직계열화 전략으로 경기불황의 파고를 적절히 넘어 왔지만 작금의 상황에 대한 해결책을 내기는 쉽지 않다.시장이 변화무쌍하고 기업보다는 소비자가 흐름을 주도하면서 시장변화를 예측하고 신속하게 대응하는 능력이 중요해졌다. 삼성도 사업과 계열사의 구조적 문제를 창의적 시각으로 전면 재검토해야 할 시점이 됐다.◇ 계열사 내부거래 의존도가 심화되어 전체로 위기확산 가능성 높아삼성전자가 낸 성과의 빛이 밝은 만큼 그 그림자도 길게 드리워져 있다. 대부분의 계열사는 삼성전자의 이익에 기대서 생존한다.공정거래위원회의 발표에 따르면 삼성이 계열사간 내부거래비율이 가장 높다고 한다. 일부 계열사는 100%의 매출이 내부거래에 의한 것이라고 한다. 내부거래는 소위 말하는 계열사 일감 몰아주기의 변형된 형태이다. 삼성전자는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코닝정밀소재, 삼성디스플레이 등 계열사의 부품을 기반으로 제품을 개발/생산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이들 계열사의 부품을 구입하는 최대 고객이다. 그리고 삼성전자는 이들 계열사의 부품개발에 대한 방향을 제시하고 생산수량을 정해 주는 주문자역할도 하고 있다.삼성전자의 경쟁력이 저하되고 생산량이 줄어들 경우 매출에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다. 그보다 더 심각한 것은 삼성전자가 시장방향을 잘못 예측할 경우 이들 기업의 생존가능성은 사라진다. 전자계열사뿐만 아니라 다른 계열사들도 삼성전자의 사업에 절대적으로 의존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전혀 관련성이 없다고 볼 수 있는 계열사들도 직/간접적으로 삼성전자의 이익을 향유하고 있다. 그룹의 지주회사 역할을 하는 에버랜드도 대표적인 경우다.놀이공원은 이미 성장성이나 수익성이 낮은 사업으로 전락해 새로운 성장동력이 필요하다. 에버랜드는 삼성전자 반도체공장에 가스유출을 감지하는 안전설비를 개발/설치/운영하는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에버랜드의 다른 수익사업은 계열사 구내식당 운영업이다. ICT사업을 주력으로 하고 있는 삼성SDS의 주요 고객도 삼성전자다. 삼성전자는 수천억 원 규모의 SCM, ERP 사업을 진행했고, 최근에도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는 ERP 일류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구축은 삼성SDS가 맡고 컨설팅은 삼성SDS의 자회사인 오픈타이드코리아가 담당한다. 프로젝트를 완료하고 나면 운영/유지보수도 삼성SDS나 자회사가 맡게 돼 안정적인 매출과 수익을 확보할 수 있다. 삼성SDS는 ICT사업을 주력으로 하다가 최근 물류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그룹의 물류를 전담한다고 하지만 삼성전자의 물류가 핵심이다.2012년 9월 삼성전자는 CJ그룹이 담당하던 3,000억 원 규모의 동남아 물류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삼성 이건희 회장과 CJ그룹 이재현 회장의 아버지 이맹희 회장의 상속분쟁의 여파라고 하지만 삼성이 장기적으로 독자물류사업을 하기 위한 준비작업을 하는 것이라고 봐야 한다.물류사업은 미래성장성이 높은 사업이기는 하지만 국내시장이 포화되었고 경쟁이 치열한 레드오션(Red Ocean)에 진입해 있다.삼성의 광고를 책임지고 있는 제일기획도 삼성전자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 2009년만 보더라도 매출액의 50%이상을 삼성전자에 의존했다.최근 미국, 중국 등지에서 광고회사를 인수하면서 전체매출액 대비 삼성전자에 대한 의존도가 떨어지기는 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2012년 3/4분기도 삼성전자의 갤럭시S3의 해외마케팅을 계약하는 것이 주가상승의 주요 동인일 정도다.제일기획은 진정한 글로벌 광고회사로 도약한다고 하지만 이건희 회장의 차녀 이서현이 제일기획의 부사장으로 오면서 매출과 이익이 늘어나고 있다. 이 외에도 삼성에스원, 삼성화재 등 많은 삼성계열사들이 삼성전자의 이익과 사업에 절대적으로 의존하고 있다. 한국 재벌이 성장하게 된 이면에는 내부거래의 효율화가 있지만 이것이 오히려 동반해 침몰하게 만들 수도 있다.삼성전자 자체만 하더라도 각종 부품에서부터 완제품까지 수직계열화를 통해 규모의 경제, 원가경쟁력을 확보해 성장했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배터리, 조립 등의 분야에서 계열사끼리 업무를 분장해 개발의 속도(speed)를 높였다. 계열사끼리 비용은 분담하고 이익을 나누는 것도 회장의 의사결정에 따라 움직일 수 있어 편했다. 삼성전자가 이익을 많이 내고 있지만 적정한 수준의 이익을 내는지에 대해서 판단할 수 있는 전문가는 없다.관련 계열사도 마찬가지다. 관련 계열사간에 복잡하게 얽혀 있는 거래구조를 완전하게 이해하지 않는 이상 누구도 자신 있게 사업을 평가하기 어렵다. 이런 이슈는 삼성전자와 관련 계열사가 전부 비상장기업이라면 고민할 필요가 적지만 상장기업이라면 주주, 채권자, 직원 등 이해관계자가 정확하게 알 필요가 있다. 어찌되었건 삼성전자가 잘 나가는 것은 좋은 일이다. 더 늦기 전에 스마트폰을 대체할 수 있는 새로운 아이템을 발굴하고, 관련 계열사와도 내부거래관계를 정돈할 필요가 있다.도요타자동차가 자회사인 덴소(電裝, Denso)를 독립시켜 세계 1위의 자동차 부품회사로 키운 사례에서 배울 점이 있다. 도요타자동차에 의존도를 낮춰 위기감을 불러일으켜 다양한 고객을 발굴하도록 했다. 결국 생존을 위한 기술개발과 원가절감 노력을 한 결과 도요타자동차 세계 최고의 자동차회사로 발돋움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했다.삼성전자도 관련기업들을 품 안의 자식처럼 품고 애지중지하지 말고 거친 황야로 보내 생존기술을 터득하도록 기회를 열어 줘야 삼성전자도 경쟁력을 잃지 않을 수 있다.-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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